"설자리가 없어진 후배 개그맨들을 꾸준히 영입할 계획"
SBS 예능프로그램 ‘웃찾사’ 출신 개그맨 이기수 씨가 직장인으로 변신해 회사 매출을 배로 올려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016년 웃찾사에서 1년동안 개그맨으로 활동하던 이 씨는 이듬해 안마의자 회사 바디프랜드에 입사해 현재는 SNS마케팅팀 과장 직무에 올랐습니다.
이 씨가 개그맨을 그만두고 직장에 취업한 이유는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으면서 안정적인 직업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때 안마의자 회사인 바디프렌드에서는 개그맨이나 예술가 등 특이 경력자를 채용한다는 구인 광고 중이었고 이를 본 이 씨는 회사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 씨는 입사 후 자신이 잘하는 분야를 살리기 위해 라이브커머스(온라인 쇼핑)를 시작했습니다.
SNS마케팅팀에 들어가서 방송용 콘텐츠를 직접 기획, 연출하고 대본까지 작성했습니다.
현재 이 씨가 진행하는 라이브커머스는 평균 1만명 넘게 시청하는 인기 방송이며 지난 10월에는 1시간동안 안마의자 62대를 판매해 1억 5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이 씨의 온라인 판매 실적은 네이버 쇼핑라이브가 생기면서 두달 여 만에 최고 5배 상승했습니다.
처음엔 물론 쉽지 않았다고 한다. 시청자 단 2명이 접속해 한 시간 방송을 하기도 하고, 6개월 동안 안마의자 1대를 팔기도 했지만 이 씨는 포기하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이씨는 코미디방송이 폐지돼 설자리가 없어진 후배 개그맨들을 꾸준히 영입할 계획이라고
그는 “개그맨으로 살았던 삶과 전혀 상관없는 일이 아니라 연관 있는 일을 할 수 있어 직업 만족도도 높고 뿌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지금도 활약하고 있는 동료 개그맨들을 보면 부럽지 않으냐는 질문에 이씨는 “잘하는 일을 해야 한다”며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보니 개그맨보다 잘 맞는 것 같다. 지금이 딱 좋다”고 말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