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국민 여동생', 딸 사망에 충격…'홍백가합전' 출연 불투명

↑ 가수 마츠다 세이코. 사진| 마츠다 세이코 공식 홈페이지

일본 원조 국민 여동생 마츠다 세이코(59)가 딸 칸다 사야카의 갑작스런 사망으로 큰 충격을 받은 가운데, 연말 출연 예정이던 '홍백가합전' 출연도 불투명해졌다.
22일 일본 데일리 스포츠는 "12월 31일 방송되는 '72회 NHK 홍백가합전' 출연자 42팀의 곡 목록이 지난 21일 발표됐다. 그러나 마츠다 세이코의 곡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또 출연 여부에 대해서도 "마츠다 세이코 측 판단에 맡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츠다 세이코와 전 남편 칸다 마사키 사이에서 태어난 딸 칸다 사야카(35)는 지난 18일 삿포로시에서 사망했다.
이날 한 호텔 부근에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눈을 감았다. 사인은 외상성 쇼크였다.
칸다 사야카는 삿포로에서 진행되는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 출연차 이 호텔에서 묵고 있었다. 호텔 객실에서는 건강에 대한 걱정과 반려견의 사망으로 인해 힘든 마음, 연인 관계에 대한 고민 등이 담긴 메모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례식은 지난 21일 비공개로 치러졌다. 마츠다 세이코와 칸다 마사키가 딸의 유골함과 위패를 품에 안고 슬퍼하는 모습이 공개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츠다 세이코 측은 19일 소속사를 통해 "아직도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 없는 상태"라고 밝히며 이날 예정됐던 디너쇼를 중지했다.
20일에는 23일부터 26일까지 오사카에서 진행될 예정이던 디너쇼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칸다 사야카의 비보로 20일 공개 예정이던 일본 인기 연말 프로그램 NHK '홍백가합전' 출연자 노래 목록 공개도 하루 미뤄졌다.
'홍백가합전'은 일본 공영방송인 NHK의 연말 특집 가요 프로그램으로, 12월 31일 밤 방송된다. 그 해를 대표하는 유명 가수들이 홍팀과 백팀으로 나뉘어 대결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역대 최고 시청률 81%, 평균 시청률이 40%를 넘는다. 모두의 관심을 받는 만큼 출연 자체가 큰 화제가 된다.
마츠다 세이코는 지난 1980년 데뷔해 그 해 발매한 두 번째 싱글 '푸른 산호초'로 '홍백가합전'에 처음 출연했다. 이후 '체리 블로썸', '붉은 스위트피', '비밀의 화원', '천사의 윙크', '내일을 향해 달려가자' 등 수 많은 히트곡을 남기며 일본 국민 여동생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올해로 '홍백가합전' 25번째 출연을 예정하고 있었다.
칸다 사야카는 2001년 연예계에 데뷔해 배우, 가수,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약했다. 특히 2014년 개봉한 영화 '겨울왕국'에서 안나 역을 맡아 일본어 버전 더빙을 하면서 큰 사랑을 받았다. 2017년 배우 무라타 미츠와 결혼했으나 2019년 이혼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