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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로 변신한 정우성은 22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된 넷플릭스 새 시리즈 ‘고요의 바다’(감독 최항용) 제작보고회에서 배두나 공유 등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에 대해 "캐스팅을 완성해 나가는 과정 속에 있었던 사람으로서 꼭 해줬으면 하는 배우들과 함께 하게 돼 기쁘다. 설레는 마음으로 접근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다. 설렘과 두려움, 걱정이 공존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요의 바다'가 완성이 된 후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자 하는 목적이 있지만 가장 먼저 '함께 한 배우들이 만족할까?'하는 걱정이 있었다. 어떻게 봤을지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다들 만족스러운 반응을 보여줘서 다행이었다"라고 말했다.
“단편을 보자마자 매료됐다”는 정우성은 "한 영화의 세계관에서 설정이란 작은 요소가 전체를 좌우한다. 그 독특한 설정이 좋았다. 많은 SF가 있지만 한국에서 그것을 구현하는 데 엄두가 안 났던 것이 사실이다. 똑똑한 설정 아래 한국적 SF를 할 수 있는 소재라는 생각에 하게 됐다"고 애정을 보였다.
원작이 된 단편부터 '고요의 바다'를 연출한 최항용 감독은 "학교 다닐 때 졸업작품으로 찍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걸 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다.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들이 많았는데 달을 배경으로 하는 영화는 잘 없었다. 많이 다루지 않았던 배경을 무대로 하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달이 지구에서 가깝지만 의외로 우리가 아는 정보가 없다는 데서 매력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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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역시 “너무나 반가운 기회였다. 장르물에 대한 갈증이 워낙 컸던 상태에서 조금도 주저할 이유가 없는 이야기를 만나 기뻤다. 속으로 ‘유레카!’를 외쳤던 것 같다"며 강렬한 확신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신선할 설정과 장르물에 대한 기대감, 제작자로 분한 정우성 등 믿고 도전할 만한 여지가 넘쳤다. 기쁘게 작업에 임했다"고 덧붙였다.
특급 배우들의 빛나는 팀워크 또한 눈길을 끌었다. 공유는 "연령대가 다 비슷하다. 다들 배우로서 경험도 많고 해서 자연스럽게 초반부터 단합이 잘 됐다. 누구 하나 모난 사람 없이 자연스럽게 서로를 배려하고, 오래 알고 있던 친구들처럼 현장에서 지냈던 것 같다"라고 촬영장 분위기를 전했다.
이준은 이에 "촬영장에서 그렇게 춤을 많이 췄다. 마치 인도 영화처럼 무거운 우주복을 입고도 항상 춤을 췄다"라고 힘을 보탰고, 김선영은 "제가 밑도 끝도 없이 상황극을 시작하면 다 받아준다. 촬영장의 분위기가 좋았던 가장 큰 요인은 공유, 배두나 두 주연 배우들이었다. 분량도 많고 힘들 텐데 편하게 놀아주셔서 분위기가 좋을 수 있었다. 두 분이 좋은 분위기를 다 만들어 주신 것"이라고 칭찬했다.
제작자 정우성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배두나는 “정우성 선배님이 단 하루도 빠짐 없이 현장에 나오셨다. 이렇게 열심히 하시는 제작자 분은 처음 봤다”며 엄지를 세웠다. 이어 “현장에서 배우들이 조금이라도 불편해하지 않도록 특급 케어를 해주셨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라며 “이런 배려심은 처음 받아본 것 같다.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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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K-신드롬에 대한 질문도 쏟아졌다. 정우성은 “‘오징어 게임’으로 시작된 뜨거운 사랑으로 '주자'라는 수식어가 이미 생긴 것 같아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기도 하다. 작품 하나 하나의 고유성과 색깔이 잘 전달돼 그 자체로 잘 평가받길 바라는 마음 뿐"이라며 진심을 담해 말했다.
이와 함께 “도전 정신이 겹겹이 쌓여 완성된 작품이다. 배우·감독·제작진·장르물 등 저마다의 도전이 확신이 돼 이뤄낸 결과에 어떤 반응을 보여주실지 궁금하다. 모두의 진심이 잘 닿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배두나는 “넷플릭스와는 '킹덤'으로 시작해 벌써 세번째 작업이다. 저마다의 특성과 색깔이 다르고 또 분명해서 비교하기는 어렵다. 다만 매 작품마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 이번 작품 역시 개인적으로는 굉장한 도전이었다. 신선하고도 강렬하고 감동적인 작품의 매력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공유는 “다양성에 대한 고민을 늘 하는 배우 입장에서 어쩔 수 없는 (국내 영화계의) 현실적 제약에 아쉬움이, 갈증이 늘 있었다. ‘고요의 바다’를 통해 확장된 무엇을 보여드릴수 있지 않을까, 새로운 이미지를 지닌 차별성 있는 캐릭터로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 직접 확인하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이와 함께 “전세계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영광이고 흥분된다. 기대해주신만큼 좋은 작품으로 보답하겠다”며 마무리 했다.
‘고요의 바다’는 필수 자원의 고갈로 황폐해진 근미래의 지구, 특수 임무를 받고 달에 버려진 연구기지로 떠난 정예 대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물이다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등이 출연한다. 오는 24일 공개.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