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프로골퍼 박세리가 선수 생활 중 슬럼프로 대인기피증까지 경험했다고 말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크리스마스 특집으로 꾸며져 박세리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세리는 "처음에 슬럼프가 찾아오면 부정하게 된다. 일명 '입스'상태라고 할 수 있다"라고 운을 뗐다. '입스'란 골프에서 스윙 전 샷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발생하는 각종 불안 증세를 말한다.
박세리는 "슬럼프가 찾아오면 내가 무슨 스윙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방법이 없다. 연습을 하면 극복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회복이 되지 않는다"며 "거의 반 미친 상태처럼 스윙을 날리다가 그대로 끝난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박세리는 "어느 순간부터 모든 게 다 싫고, 나를 그냥 내버려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상황이 다 싫은 것이다. 대인 기피증이 생기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라고 슬럼프의 고충을 설명했다.
박세리는 "한 번은 지인이 낚시를 가자고 제안하더라"며 "이 와중에 무슨 낚시냐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낚시를 하면서 다른 시각으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담은 지식토크쇼 프로그램이다. 매주 화요일 오후 10시 45분에 방송된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