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개봉하는 ‘긴 하루'(감독 조성규)는 꿈 같은 하루를 우연히 떠돌게 되며 만나고 헤어지는 남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김동완(신화)·남보라·신소율·정연주 등의 배우들이 출연, 한 편의 소설처럼 네 개의 이야기가 수수께끼처럼 이어진다.
'내가 고백을 하면', '두 개의 연애', '늦여름' 등 독특한 감성 드라마를 선보였던 조성규 감독의 신작이며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초청된 바 있다.
개봉 소식과 함께 공개된 티저 포스터를 보면 어딘가 쓸쓸해 보이는 바닷가에 서 있는 남자의 모습과 미처 몰랐던 기억의 순간을 떠올리는 또 다른 남자의 클로즈업 된 얼굴이 대비된다. '우리는 과거의 모든 순간들을 온전히, 있는 그대로 기억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시작돼 기억 속을 수수께끼처럼 헤집고 다니는 영화 '긴 하루'는 남녀가 만나서 헤어지고, 그리워하고, 재회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하루 동안 그들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담아낸다.
아이돌그룹 신화의 멤버로 영화, 드라마, 뮤지컬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동완이 첫 번째 이야기 '큰 감나무가 있는 집'의 소설가 현수 역을 맡아 시작을 열어젖힌다. 현수가 이사 간 낯선 집에서 처음 만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매력 넘치는 이웃 역은 남보라가 소화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영화감독 현수 역에 서준영이, 정윤 역에 뮤지컬 배우 선민이 캐스팅됐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남편 현수 역에 김성제, 아내의 불륜 사실을 알려주는 여자 윤주 역에 김혜나, 현수가 월정사에서 만나 아내의 비밀을 뒤쫓으며 하루를 보내게 되는 정윤 역에 연극배우 이다혜가 출연한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소설가 정윤 역에 정연주, 윤주 역에 신소율이 열연을 펼치며 깊은 감동과 여운을 선사한다.
영화 '긴 하루'는 30일 개봉과 더불어 NFT 플랫폼 마이픽스와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 계열사 그라운드X의 클립 드롭스(Klip Dops
조성규 감독은 “국내 영화 중 첫 번째로 NFT를 접목했다는 시도에 그 의의가 있다고 본다"며 “NFT라는 새로운 기술이 코로나19로 침체된 영화 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