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남윤수 "첫 사극 '연모' 행운이었죠"

↑ 첫 사극 `연모`로 `서브병` 앓이를 유발한 남윤수. 제공|에이지티그룹

배우 남윤수가 ‘연모’로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14일 종영한 KBS2 월화드라마 ‘연모’(극본 한희정, 연출 송현욱 이현석)에서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 남윤수는 극 중 외롭고도 아픈 연심을 품고 있으면서도 언제나 웃는 얼굴로 이휘(박은빈 분)의 ‘키다리 형님’을 자처한 이현 역을 맡아 열연했다.
남윤수는 서면 인터뷰에서 “이번 작품을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기울였기도 했고 사계절 동안 ‘연모’와 함께 보내면서 감독님, 선배, 동료 배우님들께 많은 것을 배웠고 함께해서 더욱 뜻깊은 나날들이었다”며 “이현 역할을 만나 첫 사극을 ‘연모’로 보여드리게 되어서 너무 행운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욱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자신이 맡은 이현에 대해 “대본을 봤을 때 기존 사극과는 다른 신선한 소재로 스토리를 이끌어 나간 점이 너무 흥미로웠고, 제가 맡은 이현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매력이 있었다. 맹목적이다 싶을 정도로 한 사람만을 지켜주는 이현의 연모에 빠져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현이라는 인물은 성품도 성품이지만 항상 사리분별을 할 줄 알고 무예도 뛰어난 인물이라 어른스러움과 냉철함을 가져야 했다. 반면에 휘에게는 한없이 다정하고 온화한 사람이라 조금은 상반된 두 가지 성격을 모두 표현하는 것이 목표였다”고 덧붙였다.

↑ 남윤수는 `연모`의 이현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맹목적인 면"이 닮았다고 말했다. 제공|에이지티그룹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은 뭘까. 그는 “현이가 휘에게 꽃신을 주며 멀리 떠나자고 한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휘를 위해서 어디라도 함께 하겠다고 말하는 현이의 대사는 제가 듣더라도 너무 듬직하고 한 사람만을 오랫동안 지켜주고 바라만 봐 온 현이가 처음으로 본인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기도 하다”고 답했다.
또 그는 기억에 남는 시청자 반응을 묻자 “평소 댓글을 다 찾아보는 편은 아니다”며 “많은 분이 현이를 좋아해 줬는데 그중에서도 ‘현이 때문에 서브병에 걸렸다’든가 ‘앓다 죽을 서브병’이라는 등의 현이를 응원하는 댓글을 보고 든든함을 느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윤수는 순정남 이현과 싱크로율을 묻자 “한 50% 정도”라며 “현이를 보면서 나와 비슷한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점은 모든 사람을 동등하게 대하는 점과 연모하는 휘에게 한없이 맹목적이었던 것처럼 나 또한 사람들을 동등하게 보려고 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겐 맹목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연모’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박은빈 로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두 배우분 모두 몰입력이 뛰어나서 저도 집중이 잘 됐다”며 “특히 박은빈 선배는 함께 대사를 맞출 때에도 감정의 폭을 넓게 사용해서 잘 이끌어주는 편이라 더욱 수월하게 촬영했다”고 고백했다.
‘연모’는 최고 시청률 12.1%(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을 기록하는가 하면, 넷플릭스 전세계 순위 7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모았다.
남윤수는 ‘연모’의 인기 비결에 대해 “기존 사극과는 다른 신선한 소재와 캐릭터마다 다양한 연모의 형태에 대해 공감해주셨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극인 만큼 한국의 멋이 너무 잘 녹아 있어서 해외 시청자들도 연모를 많이 사랑해주셨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연모’는 저에겐 첫 사극이라는 점, 그리고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음을 준 의미가 깊은 작품입니다. 시청자분들도 ‘연모’를 단순 로맨스 사극이 아닌,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다양한 연모의 형태를 기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인터뷰②에 계속)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