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 류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진출 당시 제일 힘들었던 것에 대해 의사소통이라고 밝혔다.
류현진은 "한국에서는 워밍업을 하더라도 이야기를 하면서 할 수 있다. 그런데 처음 갔을 때 막막했다. 아는 얼굴도 없고, 낯도 많이 가리는 편이라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아내 배지현의 장점 세 가지를 언급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아내에 대해 "예쁘고, 착하고, 배려심 많다"고 말했다. 이에 서장훈은 신동엽에게도 "신동엽이 생각하는 아내 장점"에 대해 물었는데, 신동엽은 "예쁘고, 예쁘고, 예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서장훈은 류현진에게 "진짜 궁금했던 것 있다. 메이저리그 팀 동료 중에 류현진의 베프는 누구냐"고 물었다. 류현진은 저스틴 터너를 꼽았다. 류현진은 "저보다 나이도 많고, 데뷔도 늦게 했다. 베테랑이 돼서 기량이 만개한 케이스"라면서 "잘해준 것도 그렇고, 토론토로 팀을 옮긴 후에도 자주 연락한다. 한 번씩 영상통화도 온다"고 답했다.
류현진은 시즌 내내 가족들 얼굴을 보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와이프랑 아기는 시즌 동안 한국에 있다가 와이프만 마지막 9월 정도에 잠깐 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류현진의 딸은 18개월. 류현진은 "오래 떨어져 있다보니 딸이 나를 못 알아보더라. 그러다 시간이 지나고 다시 알아보더라"고 말했다. 또 떨어져 있는 동안 아내와 딸 중에 누가 더 보고 싶었냐는 질문에는 오래 고민하다가 "와이프다"라고 뒤늦게 대답해 웃음을 안겼다.
류현진은 육아에도 소질이 있다고 했다. 류현진은 "처음에 어설프게 했어야 했는데, 처음에 말 안 해도 제가 하니까 자동으로 이어지더라. 앞으로도 열심히 해야겠구나라는 생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엄마, 아빠 중에 누구를 닮았냐는 질문에는 "잘 섞인 것 같다"고
류현진은 특히 "야구보다 육아가 힘들다"면서 "야구는 거의 25년 해왔던 거니까 뭘 하면 되겠다는 상황이 나오는데 육아는 그런 게 없다. 뭘 해야 되는 지도 모르겠다. 말도 못하니까 울고 있으면 왜 우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SBS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