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성용. 사진ㅣ스타투데이DB |
서울 서초경찰서는 기성용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된 A씨, B씨측 첫 대질조사를 오는 17일로 조율 중이다.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A씨와 B씨 측 법률대리인 박지훈 변호사는 15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이달 17일 오후 1시께 대질조사가 진행될 것 같다. 기성용도 당연히 출석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통상 대질조사는 수사의 마지막 수순으로 여겨지며, 양측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경우에도 진행된다.
앞서 A씨와 B씨는 전남의 한 초등학교에서 축구부 활동을 하던 2006년 1~6월 선배 두 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난 2월 폭로했다.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두 명 중 한 명이 기성용으로 알려졌고, 기성용은 폭로 내용을 전면 부인하며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기성용은 지난 3월 31일 경찰에 출석해 5시간 동안 고소인 조사를 받았다. 당시 취재진에 “일어나지 않은 일을 증명하는 게 쉽지 않겠지만 수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 주실 거라 믿고 있다”며 “진실의 힘을 믿는다”
이후 두 달여 만에 소환된 피고소인 가운데 1명인 A씨는 “거짓이었으면 이 자리까지 오지도 않았고 오늘만 기다렸다”며 “그냥 사과만 했어도 이 자리까지 오진 않았다. 정말 사과 한마디면 그냥 다 될 것 같다”고 성폭력은 사실무근이라는 기성용의 주장을 반박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