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무장해제할 청춘 사극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첫 방송이 5일 앞으로 다가왔다. 매력적인 ‘금주령의 시대’로 시청자를 초대할 김아록 작가는 작품을 두고 “네 청춘이 선을 넘고 금기를 깨부수는 짜릿한 모험 같은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특히 김아록 작가는 감찰 남영과 밀주꾼 강로서로 분하는 유승호와 이혜리를 만나며 “(대본 속) 남영과 로서에게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했다. 덕분에 남영과 로서가 더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완성됐다”라고 극찬해 기대감을 수직 상승시켰다.
‘연모’ 후속으로 20일 처음 방송되는 KBS2 새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연출 황인혁, 극본 김아록, 제작 꽃피면달생각하고문화산업전문회사 몬스터유니온 피플스토리컴퍼니) 측은 15일 김아록 작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다른 작품에서 제대로 다뤄본 적이 없는 ‘금주령’이라는 참신한 소재로 시청자의 기대를 받고 있다.
김아록 작가는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지만, 쉽게 상상하기 힘든 ‘금주령이 내려진 시대’라는 사실에 드라마적 상상력을 가미해 이야기를 완성한 배경을 들려줬다. 그는 “과거 집집마다 맛과 향이 다른 수만 가지의 전통주가 존재했다고 한다. 어려운 시기에도 몰래 숨어서 술을 빚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 사람들의 얘기가 궁금했고, 조선 시대로 그 이야기를 옮겨보면 재밌겠다고 생각했다”며 “금주령의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술을 빚은 사람들, ‘반항아’들에 대한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
김아록 작가는 퓨전 사극이지만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를 현실적으로 풀어내고자 “영조가 금주령을 내린 시기, 몰래 술 빚어 먹다 유배 간 사람들이 수백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다. 이 시기 기록들을 많이 참조했다”며 “아무리 힘이 센 군주도 술 한 잔 마셔보겠다는 인간들의 욕망을 금지하지 못한 것이다. 혼란스러운 시대의 생활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보려고 노력했다. 시청자들이 ‘당시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살았을 것 같아’라고 느낀다면 기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원칙주의 감찰 남영(유승호 분), 생계형 밀주꾼 강로서(이혜리 분), 날라리 왕세자 이표(변우석 분), 병판댁 무남독녀 한애진(강미나 분) 네 청춘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낸다.
김아록 작가는 “역사의 중요한 순간에 선두에 서는 건 늘 겁 없는 청춘들이었다”라며 “남영, 로서, 이표, 애진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문제아’이다. 세상이 하라는 건 싫다고 하고 하지 말라는 건 하겠다고 한다. 네 청춘들이 어떻게 선을 뛰어넘고 금기를 깨부수는지, 함께 짜릿한 모험을 할 수 있는 드라마가 되길 바란다”며 궁금증을 더했다.
특히 김아록 작가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유승호와 이혜리를 두고 “두 배우를 만나며 남영과 로서 캐릭터가 더욱더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완성됐다”라고 극찬했다.
김아록 작가는 “캐스팅 전까지는 두 캐릭터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남영은 ‘답답하게 보이면 어쩌나?’ 싶었고, 로서는 ‘막무가내로 보이면 어쩌나?’ 했다. 그러나 두 배우를 만나면서 남영과 로서에게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했다”라며 “남영과 로서는 상황도, 성격도 극과 극에 놓여있는 캐릭터다.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을 붙여 놓으니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다. 유승호, 이혜리 배우의 극과 극 케미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네 청춘과 더불어 ‘꽃 피면 달 생각하고’의 한 축, 기성세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낼 최원영, 장광 배우의 활약을 자신했다. 김아록 작가는 “최원영, 장광 배우가 멋있는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꽃달’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줬다. 두 배우의 연기대결도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아록 작가는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제목은 영조 시대의 시인, 이정보의 한글시조에서 가져왔다고 밝히며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하려뇨.’ 봄에 활짝 핀 꽃에서 술과 벗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이 우리 드라마와 결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소개해 드라마를 통해 보여줄 네 청춘의 술과 벗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온라인 방송 영화 플랫폼 웨이브(wavve)가 투자에 참여한 기대작이다. 첫 방송과 동시에 웨이브에서 VOD(다시보기)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
다음은 김아록 작가의 서면 인터뷰 전문
# 왜 금주령이라는 소재에 끌리셨나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를 소개한다면?
어느 날 우연히 전통주 빚는 수업에 대한 광고를 보게 되었습니다. 술을 집에서 직접 빚을 수도 있구나.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한국의 전통 술 문화가 가양주 문화였다는 것도 그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집집마다 맛과 향이 다른 수만 가지의 전통주들이 존재했던 것이지요. 그러나 안타깝게도 일제강점기 시기에 수많은 전통주들의 대가 끊겼습니다. 일본이 조세 수탈을 위해 면허제를 실시하고 금주령을 내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어려운 시기에도 산속에 몰래 숨어서 술을 빚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있었기에 몇몇 전통주들이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것이겠지요. 저는 그런 사람들의 얘기가 궁금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조선 시대로 옮겨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사실 금주령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그런 시대에도 굴하지 않고 계속 술을 빚은 사람들, ‘반항아’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 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 제목의 의미는?
영조 시대의 시인, 이정보의 한글시조에서 따온 것입니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 달 밝으면 술 생각하고 꽃 피자 달 밝자 술 얻으면 벗 생각하네 언제면 꽃 아래 벗 데리고 완월장취하려뇨.” 봄에 활짝 핀 꽃에서 술과 벗으로 이어지는 생각의 흐름이 우리 드라마와 결이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40년이나 엄혹한 금주령을 실시한 임금이 영조였다는 걸 생각하면, 이정보도 술 마시고 싶다는 생각에 쓴 시조가 아니었을까요?
# 이번 작품을 오래 준비하신 거로 알려졌는데, 금주령이 내려진 가상의 조선을 상상할 때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영조가 금주령을 내리고 엄혹하게 단속했던 시기, 몰래 술 빚어 먹다 유배 간 사람들이 수백에 달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제아무리 힘이 센 군주도 술 한 잔 마셔보겠다는 인간들의 욕망을 금지하지 못한 것이지요. 이 시기의 기록들을 많이 참조했습니다. 전통적인 유교 문화가 여전히 중요한 가운데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는 귀천이 사라져버린, 인구 30만이 모여 사는 대도시 한양. 그 혼란스러운 시대의 생활상을 현실감 있게 그려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조선 후기 한양 사람들이 정말 이렇게 살았을 것 같아! 라고 느껴진다면 기쁠 것 같습니다.
# 유승호와 이혜리 배우 캐스팅이 신선하다는 평가가 따릅니다. 남영과 로서를 상상 속에서 그려오셨는데, 두 배우가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기대되는 점은 있으실까요?
남영과 로서는 상황도, 성격도 극과 극에 놓여있는 캐릭터들입니다. 캐스팅이 신선하게 느껴진 것은 그런 점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사람들을 막상 붙여놓으니 의외로 너무 잘 어울리니까요! 캐스팅 전까지는 남영과 로서의 캐릭터에 고민이 있었습니다. 남영은 너무 답답하게 보이면 어쩌나? 로서는 너무 막무가내로 보이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거든요. 그러나 두 배우를 만나면서 남영과 로서에게서 발견하지 못했던 부분을 발견해 낼 수 있었습니다. 남영과 로서를 더욱 매력적이고 사랑스럽게 만들어 준 유승호 배우와 이혜리 배우에게 감사합니다. 두 배우의 극과 극 케미를 기대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네 청춘 외에도 등장하는 인물과 스토리가 어마어마하다는 소문이 들립니다. 작가님이 생각하는 히든카드가 혹시 있을까요?
꽃피면 달 생각하고는 청춘들의 이야기지만, 다른 한 축에는 기성세대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많은 금기가 존재하는 조선을 만든 사람들이죠. 최원영 배우와 장광 배우께서 멋있는 목소리와 연기력으로 꽃달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 주셨습니다. 두 배우의 연기대결도 기대해주세요.
#금주령에 엮인 네 청춘의 이야기를 통해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또 '꽃달'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드라마가 되길 바라나요?
꽃달의 네 청춘들은 어른들이 보기에는 ‘문제아’들입니다. 세상이 하라는 건 싫다고 하고 하지 말라는 건 하겠다고 합니다. 기성세대가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