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박은빈과 로운이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14일 방송된 KBS2 월화드라마 '연모'에서는 여인의 신분을 되찾은 이휘(박은빈 분)와 정지운(로운 분)이 새로운 삶을 사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한기재(윤제문 분)의 역모로 이휘는 위기에 놓였다. 그 순간 정석조(배수빈 분)이 나타나 이휘 일행을 도왔고, 이휘와 정지운은 위기를 빠져 나갈 수 있었다.
정석조는 "밖으로 통하는 모든 길이 막혔다. 궐 밖으로 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니 안으로 피하라"고 말했다. 이에 이휘는 "살아남아라. 내 아직 그대를 용서치 않았으니 살아남아 벌을 받으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정석조는 결국 한기재의 칼에 찔리게 되고 뒤늦게 도착한 정지운은 눈물흘렸다. 정석조는 "너를 보면서 내가 가장 좋았던 것이 무엇인 줄 아느냐. 나를 닮지 않은 것이었다. 용서하지말 거라 이 아비를. 지운아"라며 결국 눈감았다.
궁지에 몰린 이휘는 "외조부를 만나겠다. 원상군 형님께 양위의 뜻을 밝힐 거다"며 "내가 물러나지 않으면 외조부는 멈추지 않을 거다. 내가 외조부를 설득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는 방법이 없다. 저 때문에 모두 죽을 수는 없다. 이제 더는 내 사람들이 죽는 것을 바라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정지운과 둘이 남은 이휘는 "미안하다. 걱정 마십시오. 꼭 살 것이다. 정주서에게 받을 것이 있지 않냐. 그때 내가 했던 말 기억나냐. 갖고 싶은 게 무엇인지 물어봤었지요. 생각해봤는데 하나 있다"고 말을 이었다.
그러면서 "비녀. 비녀가 가지고 싶다. 댕기말고 고운 비녀요. 이 일이 끝나고 궐을 나가게 되면 꼭 사주십시오"라며 "살고 싶습니다. 하여 꼭 살 것 입니다. 연모합니다. 정주서를 만나고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연모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눈물 흘렸다.
한기재와 둘이 남은 이휘는 마지막으로 차 한 잔을 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기재에 "아들로 태어나 제가 왕이 되고 외조부님께서 지금처럼 제 곁을 지키셨다면 서로 힘들지 않았겠냐. 외조부님과 제가 그리는 세상이 너무나 달랐으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여 이리 함께 죽을 수 있어 다행이다. 지금 마신 그 차에 독이 들었다. 소낭초다. 외조부님께서 아바바마를 죽이셨던 그 독이다. 저와 함께 가시지요. 외조부님"이라고 덧붙였다.
김상궁(백현주 분)에게 이야기를 들은 정지운은 빠르게 이휘에게 가며 그를 구해냈다. 이휘의 생사를 확인한 정지운은 눈물흘리며 "아무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말했다. 이휘 역시 그 말에 눈물흘렸고, 서로를 안으며 흐느꼈다.
왕이된 이현(남윤수 분)은 이휘에게 팽형을 내렸고, 담이의 신원을 회복해 새 삶을 살도록 했다.
여인의 신분을 찾은 이휘는 정지운과 어디론가 떠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정지운은 이휘에 "가지고 싶다고 하지 않았냐"라며 비녀를 선물했다. 이어 "어여쁘구나 연선아 정말로"라며 입맞춤했다
한편 KBS2 월화드라마 '연모'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다. 매주 월·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KBS2 방송 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