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리플라이. 제공|엠피엠지 |
노리플라이는 지난 11, 12일 이틀간 목동 로운아트홀에서 진행된 콘서트 ‘오래전 그 멜로디 : Bookend’(이하 ‘오래전 그 멜로디’)를 무사히 마쳤다. 2018년 소극장 장기 콘서트 ‘Love’ 이후로 약 3년 2개월 만에 진행된 단독 공연이었음에도, 여전히 빛나는 무대매너를 선보이며 건재함을 입증했다.
2006년 제17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 은상 수상으로 데뷔, 올해로 결성 15주년을 맞이한 노리플라이는 데뷔 앨범인 ‘고백하는 날’의 수록곡 ‘Boy’와 ‘고백하는 날’로 공연의 막을 올렸다. 15년이라는 긴 여정의 첫발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에 이어, 노리플라이는 이번 공연명으로 선택된 정규 1집 [Road]의 수록곡 ‘오래전 그 멜로디’를 선보이며 관객들을 추억에 푹 빠지게 했다.
노리플라이의 ‘오래전 그 멜로디’들을 차근차근 꺼내어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던 공지에 걸맞게, 공연은 첫 앨범부터 최근 발매 앨범에 이르기까지 순차적인 짜임의 구성으로 진행됐다. 오랜만에 단독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한 만큼, 페스티벌에서도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뒤돌아보다’, ‘내가 되었으면’ 등의 라이브를 선보여 반가움을 선물했고 ‘바라만 봐도 좋은데’, ‘눈부셔’와 같이 연말의 설렘을 더한 무대를 통해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또 소속사 엠피엠지 뮤직의 후배 뮤지션들을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해 무대에 새로움과 다채로움을 더했다. 11일 공연에서는 슈퍼밴드2 출연 및 드라마 ‘알고있지만’, ‘유미의 세포들’ OST로 인기를 끌고 있는 제이유나와 함께 듀엣곡 ‘Where is Love (Feat. 정준일)’를 불렀으며, 12일 공연에서는 최근 EP '12월'을 발매한 후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장희원을 초대해 ‘나의 봄 (Feat. CHEEZE)’을 열창하며 훈훈한 광경을 자아냈다.
객석의 ‘박수 떼창’을 불러일으킨 대표곡 ‘끝나지 않은 노래’, ‘조금씩, 천천히, 너에게' 무대는 관객들의 청춘 한 켠에 노리플라이가 빛나고 있음을 입증한 무대였다. 이후 수많은 박수로 이루어진 앵콜 요청에 노리플라이는 정규 3집 수록곡 ‘여정’을 선보이며 응답했다.
지난 15년간 노리플라이의 멜로디가 무너지지 않도록 지켜왔던 멤버들의 ‘여정’, 그리고 앞으로도 함께 힘차게 나아갈
노리플라이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공연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감사하다. 예전 노래들을 준비하며 추억이 많이 상기됐다. 내년에도 노리플라이로서 음악을 꾸준히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