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게인2' 규현이 '헤븐' 김현성의 노래에 눈물흘렸다.
13일 방송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2'에서는 본선 2라운드에 진출하기 위한 가수들의 무대가 그려졌다.
이날 '찐 무명'조의 첫 번쨰 무대로 51호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타조알 가수'라고 표현한 51호는 "알 중에 가장크고 단단한 알이 타조알이다. 저는 아직 방송 무대에 선 적이 없기때문에 제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51호는 파워풀한 보이스를 드러내며 무대를 장악했고,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송했다.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버튼을 누른 이해리는 "목소리 파워가 너무 좋고, 표현 능력이 좋다"며 "너무 귀여였고, 회를 거듭하면서 왠지 골(?) 때리는 매력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규현은 "되게 어설프다. 근데 어설퍼서 좋았다"며 "너무 퍼포먼스를 프로처럼 했으면 안 와닿았을 것 같은데, 그 안에서 조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너무 좋아하게 될 수 밖에 없는 무대가 아니었나"라며 호평했다.
다음 순서로 11호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무대 전부터 남다른 기타실력을 자랑한 그는 무대에서도 화려한 연주로 심사위원의 시선을 모았다. 11호는 7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무대를 본 유희열은 "중간중간 나오는 보컬 톤이 너무 선명하다. 또 음역대가 굉장히 넓다"며 "훨씬 다른 11호님만의 세계를 조금 더 보고 싶다"고 전했다.
최연소 참가자 64호 가수는 자신을 '7080가수'라고 소개했다. 그는 "저희 부모님이 7080세대셔서 자연스럽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음악들을 듣다보니까 7080 감수성이 좋아졌다"고 밝혔다. 64호 가수는 애절한 감성이 녹은 목소리로 노래를 이어나갔고, 올 어게인을 받아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무대를 본 김이나는 "64호님의 20년은 어떤 인생이었을까요?"라며 "저야말로 딱 7080세대라서 그런지 이제는 너무 스타일이 본질보다 앞서 있으면 그게 별로 안 재미있다. 근데 원곡의 본질만으로 감정선을 잘 그려내는 분을 만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64호의 댄스를 본 김이나는 "이분 진짜 덕후 몰이에 걸맞은 모든 걸 갖췄다"고 극찾했다.
다음으로 'OST'조의 경연이 필쳐졌다. 첫 번째 순서로 62호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자신을 '53.1% 가수'라고 소개한 그는 "제가 주제가를 불렀던 드라마의 시청률이다"며 "그 드라마 작곡가님이 한 많은 40대의 목소리로 불러달라소 했다. 제가 지금 그 나이가 됐고 다시 노래를 꺼내어 보니 가사와 배우의 연기까지도 이해가 됐다"고 밝혔다.
무대를 본 김이나는 "그때 당시에 이 가수는 감성이 40, 50대였다. 근데 (그때) 그렇게 어린 나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가지신 스킬에 감정표현이 좋을 나이게 계시다. 그게 더 해진다면 다음 무대부터 다 부숴버릴 것 같다"고 호평했다.
이어 유희열은 "이분은 이곡 말고 이 곡보다 몇 배 더 유명한 곡이 있다"며 "여기 있는 분들 전 스태프들이 알 거다"고 밝혔다. 이어 62호 가수는 '엉덩이' 노래의 한 소절을 부르며 심사위원들의 흥을 자아냈다. 62호가수는 7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과몰입 유발' 48호 가수가 무대에 올랐다. 48호는 "드라마 여자 주인공에 많은 여성분들이 몰입한다고 해서 '과몰입 유발'이라고 적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무대를 꾸몄고,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무대를 본 이선희는 "너무 잘한다. 녹음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의 정교함이 살아있고, 노래를 시작하자마자 누르고 싶었는데 저를 좋아한다는 그 말에 (못 눌렀다)"며 "정말 잘하는 친구다"며 극찬했다.
23호 가수는 "제가 가사 없이 허밍으로 목소리를 연주하는 작업으로 주로 참여했다"며 '악기였던 가수'에 대해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사 있는 노래로 방송에 나오는 것 처음이다"며 무대를 준비했다. 이어 23호 가수는 '도깨비'의 OST로 유명한 'Round and Round'를 노래했지만 아쉽게 2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전주로 뜬 가수' 20호 가수는 "엄밀히 말씀드리자면 전주만 뜬 노래를 부른 가수라고 할 수 있다"며 "드라마를 위해서 만들어진 노래다 보니 전주에 임팩트를 주다보니 전주가 길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무대를 가진 20호 가수는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다음 경연으로 '재야의 고수'조 12호 가수가 등장했다. 자신을 '초식 동물' 가수라고 소개한 그는 "인디 밴드로 활동을 해왔는데 음악을 하면서 든 생각이 '음악계가 마치 정글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저는 다른 분들처럼 정글에서 살아나갈 만한 이빨이나 발톱이 없어 '초식 동물 가수'라고 명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덤덤하게 노래를 시작하며 듣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지만, 아쉽게 2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정통 하드록' 17호 가수는 "20여년 간 정통 하드록 밴드에서 보컬로 활동하고 있다"며 "하드록 신에서는 이렇게 오래 활동한 여성 보컬은 제가 유일하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년 이상 공연을 했다. 그런데 유명 가수들은 출연 자체만으로 인정을 받고 사랑을 받지만 저희같이 무명가수는 매번 자신을 증명해야했다"며 "가능하다면 대한민국에 나 같은 하드록 가수도 있다'고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7호가수는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희열 부인이었던(?)' 34호 가수는 "제가 고등학생 때 유희열 님 엄청 팬이었다. 학교에서 친구들이 '희열 부인'이라고 불렀다. 저는 진심으로 '라디오 음악도시'를 많이 들었고, 그래서 음악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멋진 무대를 선보이는 34호 가수는 올 어게인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무대를 본 유희열은 34호는 진짜 말 그대로 '재야의 고수'다"며 놀라워 했다. 무대가 시작하자마자 버튼을 누른 윤도현은 "'눌러놓고 무대를 즐겨보자 한번' 아티스트랑 관객이지 않냐. 관객과 이미 소통이 이뤄진 것 같아서, 저를 맡겨보고 싶었다"고 전했다.
'슈가맨'조의 43호 가수가 등장했다. '천국과 지옥을 오간 가수' 43호 가수는 "제 노래하고 관련된 표현이다"며 저의 가수 인생에서 가장 큰 히트곡이었던 노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노래로 활동을 1년 정도 정말 열심히 했었는데 활동 기간 중 컨디션이 계속 안 좋아져서 그때 재정비를 하고 돌아봤어야했는데, 목을 혹사하게 되면서 성대 결절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 "제가 '싱어게인'에 나온 이유는 대중분들에게 실패한 가수로 기억되고 싶지 않아서, 이런 가수라는 걸 보여주고 싶어서 다시 서게 됐다"고 덧붙였다. 최선을 다해 무대를 가진 43호가수는 아쉽게 3개의 어게인을 받으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무대를 본 규현은 눈물흘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고, 이선희는 "아직 43호님, 결정이 다 치료된 건 아니네요. 그 상태로 오늘 최선을 다해 노래를 불러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노래하기 위해서 사실은 3분에서 6분 짤은 시간을 준비하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준비해서 올라야하는데 결절인 상태에서 끝까지 노래를 불러내시는 걸 보고 43호 님의 의지가 어떤 건지 충분히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내가 멈추지 않는 한 실패는 없다. 내가 계속해서 밟고 있다면 놓지 않는 그 순간까지 계속 가고 있는 과정이다. 목표하는 그 선에 닿을 때까지 놓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규현은 "사실은 저도 성대결절을 앓았던 적이 있었는데, 제가 감히 얼마나 힘드셨을지를 가능할 수 없지만 저에게는 우상이었고, 43호 가수님의 큰 팬이었
한편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싱어게인2'은 ‘한 번 더’ 기회가 필요한 가수들이 대중 앞에 다시 설 수 있도록 돕는 리부팅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매주 월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사진 l JT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