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엉클’ 출연배우들. 사진 ㅣTV조선 |
무엇보다 ‘엉클’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방송돼 두터운 마니아층을 이끈 동명의 BBC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집단 차별주의가 만연한 강남 4구에 들어선 개성 강한 가족 구성원의 처절하고 엉뚱한 위기일발 생존기를 통해 따듯한 감성과 위로, 새로운 희망을 전한다.
오정세는 배신과 사기로 벼랑 끝에 선 루저 백수 뮤지션 왕준혁으로, 전혜진은 폭력을 휘두르던 남편과 갈라선 후 하나 뿐인 아들을 지켜내기 위해 맨몸으로 맞서는 이혼녀 왕준희으로 분한다.
이상우는 훈훈한 외모와 따뜻한 성격을 가진 육아 대디 주경일 역으로, 이경훈은 불안증과 강박증을 앓는 초딩 조카 를 연기한다.
9일 오후 TV조선 토일드라마 ‘엉클’(극본 박지숙 연출 지영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된 가운데 지영수 감독, 배우 오정세, 전혜진, 이경훈, 이상우, 이시원, 황우슬혜가 참석했다.
지영수 감독은 “낙오자 인생을 살던 삼촌이 위기에 빠진 누나와 조카를 구하는 생존기다. 주변 사람들을 변화하게 하고 성장하게 한다”라며 “원작은 B급 코미디에 치중돼 있지만 우리나라는 가족애, 삼촌 등 폭넓은 시청층을 타겟으로 드라마를 제작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정세는 “유쾌하고 따뜻한 드라마다. 준혁이와 제가 맞닿아있는 부분이 있다. 되게 철없는 친구이면서도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어떤 여행이 될지 모르겠지만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 전혜진, 이경훈, 오정세. 사진 ㅣTV조선 |
이어 ‘왕준혁’ 매력 포인트를 묻자 “철없는 어른 그 안에 따뜻함을 가진 인물”이라고 답했다.
또 오정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준혁의 모습은 어린 준혁이 저에게 진하게 남은 것 같다. 제가 연기하지 않았지만 어린 준혁의 회상신이 나오는데, 그때 진한 정서가 담겨있다. 진한 정서가 깔려있는 상태라서 다양한 모습이 담길 수 있지 않았나 싶다”라고 털어놓았다.
전혜진은 연기 변신을 예고했다.
전혜진은 돌싱 워킹맘 왕준희 역을 맡았다. 그는 “그동안 전문직 여성이었고 자기애가 강하고, 자기 의지가 뚜렷했다면 왕준희는 선택권이 없는 여자다”라며 “자기 취향이 없고 결핍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기존 캐릭터와 차별점이 있어 궁금했다. 저의 모습에서 어떤 모습이 나올지. 그런데 준희가 엄마로서 누나로서도 가장 강한 여성일 수도 있다 생각했다”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코미디이긴 한데 결이 다른 코미디라고 느꼈다”며 “준혁이란 인물을 오정세 배우가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믿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이날 이상우는 “‘엉클’에서 혼자 딸을 키우는 육아대디 주경일 역할을 연기한다”며 “내 역할이 분량이 많지 않아서 편하게 임할 수 있을 거 같았다. 연기 잘하는 배우들과 함께한다는 대목이 기대가 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내 김소연이 감독님과 작업을 한 적이 있는데 좋은 분이라고 하더라. 믿고 함께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상우는 “저와 진혁이라는 인물이 맞닿아있다 생각했다”며 “철없는 친구이면서도 따뜻함을 갖고 있는 친구”라고 설명했다.
‘엉클’은 누나의 청천벽력 이혼으로 얼떨결에 초딩 조카를 떠맡은 루저 뮤지션 삼촌의 코
‘나인룸’, ‘순정에 반하다’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을 선보였던 지영수 감독과 ‘내 생애 봄날’, ‘히어로’ 등 감성적 필력을 그려냈던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11일 첫방송.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