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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이키 시탈라. 사진 ㅣ그랜드라인그룹 |
하이키 소속사 그랜드라인그룹 측은 8일 “시탈라 부친의 과거 행적과 당시 미성년자였던 시탈라에게 부친이 미쳤던 영향, 그리고 현재도 성장 중인 시탈라에 대해 두루 살폈고 이미 고인이 된 부친의 행적 등을 이유로 불이익을 줄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시탈라 자신의 책임 범위를 넘어선 행위까지 책임지게 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시탈라가 본인의 아버지를 롤모델로 꼽은 것은 한 가정의 가장이자 오랜 시간 배우이자 감독으로 활동한 예술인으로서 아버지를 염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탈라는 모국 내 논란과 현 상황에 마음 깊이 아파하며 자신을 돌아보고 있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태국의 현실을 보다 정확히 직시했다”면서 “저희가 본 시탈라는 예의 바르고 성실한 친구다. 본인의 조국인 태국을 자랑스러워하고 태국의 문화와 역사적 유산, 그리고 태국 시민을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소속사는 “노력이 헛되지 않고 시탈라가 사랑하는 태국에 어떠한 방식으로든 보답할 수 있도록 부디 많이 응워해주시고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지난 2일 일간 방콕포스트는 “내년 초 데뷔를 앞둔 K팝 걸그룹의 태국인 멤버 시탈라가 아버지의 과거 행보 때문에 자국민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배우 겸 감독이었던 시탈라의 부친은 과거 태국 군부 정권을 적극 지지한 인물로 알려지면서 자국 내에서 비난 여론이 거세게 일었다. 태국인들은 “시탈라의 가족은 독재정권을 지지하고,
시탈라는 데뷔를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인생의 롤모델은 아버지”라고 밝히며 “앞으로 ‘태국의 별’이라 불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시탈라가 속한 하이키는 내년 1월 데뷔할 예정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