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봉, '후원금 유흥업소' 의혹 해명…"채무 갚는 데 썼다"

전 여자친구 폭행 의혹도 부인
"불특정 다수 제보는 허위사실"

거짓 암 투병으로 논란이 된 가수 최성봉이 후원금으로 텐프로 등 유흥업소를 다녔다는 보도에 관해 해명했습니다.

유튜버 이진호는 지난 3일 자신의 채널에 '최성봉이 보내온 편지 충격 근황'이라는 제목으로 영상을 올렸습니다. 영상에서 이 씨는 최성봉이 자신을 향한 소문들에 관해 팬들에게 해명하고자 보낸 편지를 공개했습니다.

편지에서 최성봉은 "소중한 후원금을 빨리 돌려드리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며 "현재 지방에 있는 조개구이 집에서 매달 30일에 월급을 받아 그리고 대출을 받아 후원자들에게 한 분 한 분 연락드려 (후원금을) 돌려드리고 있다. 앞으로도 계속 성실하게 일하면서 제가 한 거짓을 평생 반성하며 살도록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언주역 인근 유흥업소 큰손 행보', '후원금으로 한 달 술값 3,000만 원 이상 흥청망청', '수백만 원에 이르는 팁을 여성에게 줬을 정도', '텐프로 유흥업소 단골'과 같은 내용을 가리키며 "30대가 되도록 유흥업소와 텐프로를 한 번도 안 가본 것은 아니다. 처음 유흥업소를 방문하게 된 계기는 10년 전 한 외주사 방송 PD님께 초대받아 가게 된 것이고, 20대에 친구들과 간 것은 사실"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홍등가 유흥업소에서 10년 동안 껌과 박카스를 팔며 자라 온 제가 유흥업소에서 한 달에 3,000만 원 이상 사용한다는 것은 스스로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며 "동네 작은 바에서 자주 술을 먹은 적은 있어도 유흥업소에서 돈을 흥청망청 사용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접대 여성분이나 웨이터분들을 보면 어렸을 적 생각이 나 5만 원에서 10만 원 정도 팁을 드린 적은 있다. 그러나 수백만 원 팁을 주며 욕설이나 하대를 한 적은 없다"며 "거짓 암 투병으로 받은 후원금으로 유흥업소에 방문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언주역 인근에는 유흥업소가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성봉은 전 여자친구 A 양 데이트 폭행 의혹도 부인했습니다. 그는 "A 양의 무책임한 행동에 화를 낸 적은 있어도 멱살을 잡아끌거나 주먹으로 치는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금전적 채무 관계가 남아 있어 A 양은 사실과 무관한 거짓 인터뷰를 한 것이다. 지난해부터 저와 민·형사 소송을 진행 중이다. 결론적으로 폭행은 불기소 처분돼 A 양은 항소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최성보는 암 투병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서는 "코리아 갓 탤런트 오디션으로 이름을 알린 뒤에도 삶은 예전과 다르지 않았다. 일용직으로 삶을 전전했고 고립된 생활에 지쳐 술과 정신과를 통원하며 여러 채무 독촉장을 처리하기에 급급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팬분들께서 힘을 모아 감사히도 저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셨다. 국내외로 다양한 기회들이 들어와 성장의 궤도에 오르는 듯했지만, 엔터테인먼트 생태계의 옳지 못한 인과 관계로 결국 이용과 사기를 당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르락내리락하던 저의 활동은 끝내 극심한 생활고와 깊은 상처만 남게 됐다. 만성 우울증이 극단적 충동으로 이어져 죽음을 대신한 핑계로 하지 말아야 할 '암 투병'이라는 거짓말을 하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최성봉은 후원금을 생활비와 사업자금으로 대출한 채무를 갚는 용도로 사용했다며 계속 일을 해 갚을 계획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그는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여러분들께 받은 후원금을 평생 갚으며 죄를 뉘우치며 살겠다. 그러나 불특정 다수의 제보는 허위 사실이며, 항간에 떠도는 루머를 통해 제 32년 인생 자체를 거짓 시선으로 바라보시지 않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글을 마무리했습니다.

한편 최성봉은 2011년 tvN 오디션 프로그램 '코리아 갓 탤런트 시즌 1'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수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대장암 3기를 비롯해 전립선암, 갑상선암 판정을 받아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고 앨범을 제작하는 데 필요하다며 팬들을 상대로 10억 원 펀딩을 하기도 했습니다. 암투병이 거짓이라는 의혹에 그는 "난 늘 진실을 말하는데 세상은 왜 이리 잔인할까. 이젠 버틸 힘도 없고 버티기 싫다. 숨이 멎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지만 결국 암 투병은 거짓이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