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후보. 사진 ㅣKBS 2TV |
7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선 주자’ 특집으로 윤석열 후보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윤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한지 5개월 됐는데 할 만하시냐’는 질문에 “할 만해서 하는 게 아니고 시작했으니까.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는 마음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뭐가 제일 어렵냐”는 이어진 질문에는 “이렇게 예능 프로에도 나와야 되고..”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침마다 훈수가 엄청 들어온다. 정치 초보라 걱정이 되는지 조언을 많이들 해주신다. 아침마다 문자메시지가 몇백개씩 와서 아침 저녁으로 4시간씩 답장을 했는데, 요즘엔 시간도 없고 해서 그렇게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 윤석열 후보. 사진ㅣKBS 2TV |
MC들이 문신처럼 입고 다니는 ‘윤석열 패딩’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며 “부인이 패션 조언을 안 해 주냐”는 질문을 던지자 “해줬는데 내가 말을 잘 안 들어서 포기했다”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예능 출연에 대해 “(아내가) 보더니 ‘소질 있네’ 하더라”며 반응을 전했다.
윤 후보는 밥 총무 제도와 관한 문제가 주어지자 “검찰은 정확한 게 있다. 술이나 밥을 먹으러 갈 때 제일 선배가 낸다”며 “형이라고 부르면 내가 내야한다. 오래 알고 지내면 결국 나이로 간다”고 말했다.
이에 MC들이 “결혼할 때 통장에 2000만원이 있다는 얘기가 있지 않느냐”고 하자, “그건 아니다. 처하고 결혼하기 전에 돈이 없다고 얘기를 했다. 그것보다는 그래도 더 있었다”고 전했다.
평소 ‘원칙주의자’로 알려진 윤 후보는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에 대한 일화도 소개했다.
윤 후보는 “아버지가 꼬장꼬장한 분이셨다”며 “대학교 때도 공부 안 하고 친구들과 늦게 다니니 고무호스를 실로 묶어놨더라. 엎드려뻗쳐서 맞고 나니 술이 딱 깨더라”고 했다.
또, 검사 시절 강원도 어느 시골 다방에서 겪은 에피소드를 전하며 “옛날에 시골 다방이 있는데 다방 종업원에게 직업 맞추기를 낸 적이 있다. 저더러 모래채취업자라고 하더라. 강줄기가 많은 정선인데 허가 없이 채취하는 불법 업자 같다는 거다. 다른 지역에서는 음식점 사장이 ‘건설회사 사장님’으로 봤다더라.
애주가로서의 면모도 드러냈다. 양장피에는 소주, 막걸리에는 전, 소맥에는 치킨이라며 “특히 닭고기가 맥주랑 먹을 때 탈이 잘 안 난다. 좀 기름져도. 치맥에는 이유가 있다”고 자신만의 안주 신념을 밝혔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