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부선이 자신의 벽화에 낙서해(왼쪽) 사과한 뒤 이를 지운다며 페인트칠(오른쪽)을 했다. 사진| 김부선 SNS |
서울 종로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려진 일명 '김부선 벽화'를 훼손했던 배우 김부선(60)이 자신의 낙서를 페인트로 지웠다.
김부선은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짜잔"이라며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서울 종로 관철동의 한 중고서점 외벽에 그래피티 작가 탱크시가 그린 벽화 중 김부선 얼굴이 그려진 부분이 붉은색과 검은색으로 칠해진 모습이 담겼다. 그 위에 "막산아 학교가자. LOVE. B.S"라고 적혀 있다.
김부선은 또 댓글을 통해 "만원의 행복. 다이소에 딱 5개 있었던 페인트. 다 샀고 다 썼다. 내 작품이 제일 잘 나갈 듯"이라며 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탱크시 작가는 지난달 3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둘러싼 논란을 벽화로 남겼다. 그림에는 김부선의 모습과 대장동 의혹, 친형 관련 논란 등이 담겼다.
김부선은 다음날인 지난 1일 "이 천박한 정치 예술가의 타락한 이 예술을 빙자한 폭력 행위는 당사자인 나와 내 가족들에게는 돌이킬 수 없는 상처와 인격에 심각한 모욕을 줬다"고 분노하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자신의 얼굴이 그려진 부분을 사인펜으로 빼곡히 칠하고 낙서를 한 뒤 인증샷을 공개했다.
탱크시 작가는 같은 날 MBC 라디오 '표창원의 뉴스하이킥'과 인터뷰에서 김부선이 민, 형사상 고소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제가 이 그림을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도 아니고 또 그분을 비판한 내용도 전혀 아니다. 그분도 같은 예술인으로서 충분히 이해해주실 거라고 생각하고 싶다"고 말했다.
↑ 배우 김부선. 사진| 스타투데이 DB |
그러자 김부선은 지난 6일 "작가에게 조금 미안하다"며 "그 탱크라는 작가가 내 작품을 본 후 모 언론사와 인터뷰 중 '이럴 줄 정말 몰랐다, 처음 겪는 일이라 당혹스럽다'라고 했다. 나도 저 쌈마이 같은 나의 글들을 이렇게 오래 안 지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락카로 없애고 와야겠다"고 다시 한번 그림에 손을 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2007년부터 1년간 이재명 후보와 교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재명 후보 측은 이를 부인하며 김부선이 허언증과 마약 상습 복용자라는 취지의 표현을 사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