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오랜만에 고향 대구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키(김기범)의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솔로활동이 끝난 기념, 3년만에 고향을 찾았다. 키는 택시를 타서 기사님께도 "여기 왜 이렇게 바뀌었냐. 별다방이 저렇게 컸냐. 안 이랬는데 신기하다"며 사투리로 혼잣말했다.
키는 심지어 집이 몇 동 몇 호인지도 헷갈렸다. 키는 아무도 없는 집에 혼자 들어와 소파에 벌러덩 누웠다. 키는 "엄마는 계속 수간호사로 근무 중이시고, 아버지는 명예퇴직은 하셨는데 금융쪽으로 일하셨다 보니 투자 등 아직 바쁘시다. 두 분 다 맞벌이하시느라 항상 저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키는 엄마가 해놓은 집밥을 먹고는, 간을 다시 맞춰 웃음을 자아냈다. 키는 "내 요리 dna가 어디서 왔는지 모르겠다"고 폭로했다.
하지만 키는 집밥을 열심히 먹으며 "집밥 먹으면 소화 잘된다. 요리를 잘하셨든 못하셨든 상관없이, 집 밥이라는 그 느낌이 있지 않냐. 집에서 먹는다는 그 편안함이 좋다"고 감탄했다.
이어 키는 육아일기를 보며 환하게 웃었다. 그는 '기범아 넌 여자친구가 그렇게도 좋으니'라는 문구를 보고 빵 터졌다.
키는 "저거 보고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고 했다. 이를 지켜보던 기안84는 "저때부터 슬슬 가수 생활한 거냐. 난 너의 잃어버린 유년시절이 궁금했다"고 말했다. 키는 "잘 봐라. 난 유년시절이 아주 선명하게 존재한다"며 답답해 했다.
키는 친구와 함께, 어린시절 자주 찾았던 분식집에 들어갔다. 키는 들어가자마자 "이모"라고 외치며 분식집 이모를 껴안았다. 이모는 키를 보며 반가워했지만, 경덕씨에게는 "니 누고"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모는 "니 테레비 나오면 다 봤다"며 키의 손을 꼭 붙들었다.
키는 "저의 초중고 분식을 담당하던 아줌마였다. 너무 가까웠다. 제가 해외여행 다녀오면 아주머니 선물 꼭 사다드렸다"며 각별한 사이임을 드러냈다.
이모는 "처음 얘가 '누난 너무 예뻐' 하고 난 뒤에, 너무 신기해서 계속 돌려봤다"고 말했다. 또 "자식이 잘된 것처럼 기분이 좋았다"고 말해 감동을 자아냈다. 키는 마지막까지 이모에게 포옹하며 "사랑한다. 또 오겠다"고 작별인사를 건넸다.
키는 친구들을 꼭 껴안으며 눈물을 글썽였다. 키는 형을 향해 "형은 왜 안 늙냐"고 물었다. 형은 "내가 보면 우리 전부 다 똑같다. 솔직히 키는 더 젊어졌다"고 했다. 이에 경덕씨는 "얘는 중학교 때 형편없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샤이니가 데뷔하던 때, 고향 지묘동이 난리났었다고 말했다. 친구들은 "너 예명은 기억나냐. J4 멤버로서"라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키는 "그때 F4 이런 거 유행이었지 않냐. '지묘동4'라 해서 J4라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친구들은 키의 당시 예명을 밝혔다. 바로 '섹시마스터 범키 기범'이었다고. 키는 "내가 만든 것 아니"라며 질색했다. 박나래는 "별명 아찔하다"며 혀를 내둘렀다. 키는 "섹시마스터라는 게 너무 상스럽지 않냐"며 부끄러워 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