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의 아픔을 위로하고 다시금 도전을 시작하는 청춘들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뭉클함을 안겼다.
2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 연출 김민태 홍은미, 제작 래몽래인 킹스랜드) 4회에서는 무언가에 다시 도전하려는 조이현(진지원 역), 속마음을 털어놓는 서희선(고은비 역)에게 자신만의 위로를 건네는 황보름별(강서영 역) 등 청춘들의 성장이 그려졌다.
앞서 정영주(추영우 분)는 이사장 구미희(이지하 분)에 대한 원한으로 그녀의 차에 화분을 던졌다. 그러나 공기준(김요한 분)이 옥상에 떨어져 있던 것과 동일한 태권도 피규어 열쇠고리를 가지고 있다는 이유로 화분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몰렸고, 교무부장 이한수(김민상 분)는 그에게 퇴학 통보를 해 위기감을 조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더욱 얽히고설키는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정영주는 공기준이 자신을 대신해 누명을 쓰게 됐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고, 그를 찾아가 모든 진실을 밝힐 것을 다짐했다. 그러나 강서영(황보름별 분)이 정영주의 자수를 막았고, 이를 대신해 이재희(윤이레 분)가 화분 테러 사건의 범인으로 나서며 흥미를 더했다. 특히 이재희를 직접 찾아간 강서영은 교내 대회, 생활기록부 조작 등을 언급하며 협박했지만, 이재희는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협박이야 아니면 부탁이야? 부탁이면 할게”라며 강서영을 당황하게 해 엄청난 제안을 말 하나로 수락한 이유가 무엇일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또한 강서영과 고은비(서희선 분)의 특별한 우정은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도면 합평 도중 강서영이 보육원에서 자랐다는 비밀을 밝힌 고은비에게 비난이 돌아왔고, 자리를 뜬 이후 연락이 두절 돼 긴장감을 자아냈다. 강서영은 고은비와의 추억이 서린 오래된 놀이공원에서 그녀를 발견, “내가 보육원에 살게 된 것도 네가 연습생 그만두게 된 것도 우리 잘못이 아니라는 거야”라며 위로를 건네 한 뼘 더 자라난 청춘들의 성장을 느끼게 했다.
그런가 하면 정영주가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로 전학 온 이유가 공개돼 이목을 끌었다. 과거 그의 형인 정철주(서재우 분)가 눌지고 재학 도중 사고를 당하게 됐고, 구미희가 회사에 잘 말해달라는 김선자(조련 분)의 요구를 거지 근성으로 받아들였던 것. 가면을 쓴 구미희의 이중적 태도를 혐오하게 된 정영주의 과거는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방송 말미에는 과거를 추억하던 진지원(조이현 분)이 무언가를 결심한 듯 상기된 얼굴을 보여 호기심을 자아냈다. 숨을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방송된 ‘학교 2021’은 전국 가구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