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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방송된 KBS2 환경 예능 '오늘부터 무해하게'에는 공효진, 이천희, 전혜진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 줄이기 프로젝트에 이어, 개그맨 김해준이 죽도를 찾아 이들과 함께하는 하루가 담겼다.
이날 공효진, 전혜진, 이천희는 대기업 E사 관계자들을 만나 탄소제로 프로젝트에 대해 논의 했다. 이들은 기업 관계자들에게 커피와 죽도산 무화과를 대접했다.
공효진은 개인이 혼자 해결하기엔 벅찬 환경 문제를 털어놓고, 궁금증을 풀어보기로 했다. 김동자 ESG추진사무국 팀장은 "저희도 플라스틱 줄이려는 노력 엄청 하고 있는데, 하는 것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재생 용기 샘플들을 가져와 보여줬다. 이어 재생 용기에 담긴 치킨을 꺼내 세 사람을 기쁘게 했다.
관계자는 과일과 채소 플라스틱 용기 배출량만 연간 2100톤에 달한다고 전했다. 전혜진은 "외국 가면 매대에 과일을 쌓아놓는데 우리는 왜 그게 안되는 걸까"라고 물었다. 관계자는 "그 벌크 판매를 하는 품목도 있다. 사과, 단감 등 딱딱한 과일 위주로 하는데, 품목 특성상 적절한 판매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라 답했다.
공효진은 이어 물티슈의 심각성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공효진은 "전 요즘 제일 바뀌면 좋겠다 하는 게 있다. 물티슈 한 장이 땅에 묻히면 100년 넘게 있게 되지 않냐. 물티슈를 다른 소재로 만들면 어떠냐"고 물었다.
김동혁 부장은 "사실 물티슈가 다 플라스틱, 부직포 재질이다. 땅에 묻었을 때 잘 썩는 재질의 물티슈를 만드려면 레이온 소재로 하면 된다. 그 외에 물에 잘 녹는 비데 물티슈 등은 플러셔블 원단으로 하면 된다. 순면으로 다 만들면 좋겠지만 그러면 가격이 2~3배 되는데 그렇게 되면 고객들이 구매할까"라고 말했다.
부장은 "여태 저희가 했던 거 다 자랑했으니, 물티슈를 한 번 해보겠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저희 제일 높으신 분인 희석님(사장)께 보고를 드리고 해보자라는 답을 받고서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공효진은 "설득하는 과정이 힘드시면 제가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과장도 "저희도 여기선 결정을 못 내린다. 저희도 보고드리고 담당자들 의견도 들어보고 해야 된다"고 말했다. 부장은 성분과 원단, 패키지까지 다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그렇게 노력해주시면 저희는 더 많은 사람들이 이걸 알 수 있도록 홍보는 저희가 해보겠다"고 약속햇다.
전혜진은 "저희도 사실 얼떨떨하다. 이러려고 했던 건 아닌데, 자꾸 일이 커지고 있다"며 어색해 했다. 부장은 "전지구의 일이니 저희가 더 고민을 하고 기왕이면 플라스틱을 안 쓰는 방법으로 갈 거고, 일회용 자체를 줄이는 게 가장 문제니 그게 목적이 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효진은 "아마 반응이 좋을 거니 걱정 마시고 소비자와 기업 모두 윈윈일 수 있게 되면 한다"고 말했다.
E사 관계자들이 간 후 세 사람은 L사로부터도 협업 제안 전화를 받았다. 세 사람은 "이게 무슨 일이냐"며 얼떨떨해 하면서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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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도 텐트에서 나와 최준을 보고 얼음이 됐다. 공효진은 한참을 제자리에서 있다 안절부절못했다. 알고보니 공효진은 최준의 팬임을 밝혔던 것. 공효진은 "저 진짜 잘 안 웃는데 최준 너무 웃기다"며 팬심을 드러낸 바 있다.
공효진은 김해준을 보고 멀리서 뛰어왔다. 하지만 김해준은 "나 혼자 여행왔다. 나 헌팅할 생각 없다"고 손사래쳤다.
이에 공효진은 아랑곳않고 김해준을 와락 끌어안았다. 이어 "어떡하냐"며 즐거워했다. 김해준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바짝 얼어붙었다. 공효진은 "저 맨날 본다"며 수줍어 했다. 김해준은 "비 맞지마, 바보야"라며 공효진에게 손우산을 씌워줘 촬영 현장을 폭소케 했다.
이어 김해준은 공효진을 지그시 바라보다 "너무 예쁘다"고 속삭였다. 또 "웃는 거 뭐야. 귀엽다"며 공효진의 이마를 톡 쳤다. 그 와중에 전혜진, 이천희는 멀찍이 떨어져 그 상황을 보기 힘들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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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효진은 김해준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반려견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김해준에게 "같이 산책 한번 시키자"며 윙크를 보냈고, 김해준은 당황하며 "미치겠다"고 말했다.
최준은 커피 사장답게 핸드드립 커피를 내려줬다. 그는 "커피가 좋아요, 준이가 좋아요?"라고 물었고, 공효진은 수줍어 하면서 "준이요"라고 답했다.
김해준은 커피를 완성시키고 세 사람에게 각각 나눠줬다. 마지막으로 이천희에게 "귀여운 꼬마 도련님도"라며 커피를 내려줬다. 이천희는 눈을 질끈 감으며 "저한텐 그런 말 안 하면 안되냐"고 했다.
이날 공효진은 김해준이 부추 고르는 것을 도왔다. 공효진은 자신이 시켰던 일을 하며 "이거 진짜 심각하다"고 화냈다. 이때, 요지가 음식을 노리자 공효진은 복식 호흡으로 요지를 호통쳤다.
김해준은 무척 당황하며 "목소리가. 어떻게 이렇게 근엄한 목소리가 나냐. 다른 사람 목소린 줄 알았다. 너무 갑작스럽다"
김해준은 "근데 셋 다 너무 털털하시다. 뭐 가리시는 게 없다"며 놀라워했다. 공효진은 "그래서 저희 안되겠으면 블러처리 해달라고 한다"고 말했다. 김해준은 "외모적인 부분이 아니라 하시는 행동같은 게 털털하다"고 했다. 그렇게 '최준' 김해준은 세 사람의 죽도 생활기에 자연스레 스며들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