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2021’이 가늠할 수 없는 스토리와 불붙은 전개로 긴장감을 높였다.
1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학교 2021’(극본 조아라 동희선, 연출 김민태 홍은미) 3회에서는 눌지과학기술고등학교 2학년 1반 학생들이 다양한 감정으로 각기 다른 관계를 맺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는 유서의 주인인 정민서(이하은 분)의 행적을 쫓는 공기준(김요한 분), 진지원(조이현 분), 지호성(김강민 분)의 고군분투가 펼쳐져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정영주(추영우 분)는 전망대 위에서 위태로운 모습의 정민서를 발견했고, 진지원에게 그녀의 위치를 알려주며 자살을 막기도.
그러나 정민서가 극단적인 생각을 했던 계기가 공개되자 안방극장은 분노에 휩싸였다. 소장이 아끼는 난을 깬 정민서를 몰아붙이며 과한 합의금을 요구한 것. 형사고발까지 언급하며 정민서를 겁주는 소장은 못난 어른의 표본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주먹을 꽉 쥐게 했다.
그런가 하면 이사장 구미희(이지하 분)를 향해 분노를 표출하는 정영주의 모습은 호기심을 자극했다. 구미희 앞에서도 빳빳하게 고개를 들고 있던 정영주는 그녀의 수상 소식에 표정을 굳히는가 하면, 화분 테러 사건의 진범으로 밝혀져 구미희를 향한 정영주의 원한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했다.
등장인물들의 숨은 비밀들이 하나둘 드러나는 가운데, 이로 인해 형성된 새로운 관계들도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강서영은 화분 테러 사건의 증거를 빌미로 정영주에게 가짜 연애를 제안했다. 자신을 귀찮게 하는 사람들을 떼어내기 위해 황당한 제안을 한 강서영의 속마음이 무엇일지 정반대의 성향을 가진 두 사람이 그려낼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또한, 연습생을 그만두게 된 고은비(서희선 분)는 아르바이트 도중 강서영을 만나게 됐다. 애증의 관계인 강서영을 마주한 고은비는 불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는가 하면, 한숨을 내쉰 후 다시 탈을 뒤집어쓰고 골목 밖으로 나서며 한순간에 꿈을 잃어버린 청춘의 씁쓸한 현실을 고스란히 보여줬다.
방송 말미에는 공기준에게 예상치 못한 위기가 찾아왔다. 교무부장 이한수(김민상 분)가 화분 테러 사건을 조사하던 도중 옥상에서 태권도 피규어 열쇠고리를 발견했고, 사건의 범인이 공
‘학교 2021’ 4회는 2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