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후보. 사진 ㅣ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
30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대선주자 특집 1탄’으로 이재명 후보가 출연해 자신의 인생사를 전했다.
이날 이 후보는 “(아내를 만난 후) 매일 쫒아다니다 4일 만에 프러포즈를 했다”며 “나의 내면을 통째로 보여줄 수 있는 10년간의 일기장을 보여줬다”고 했다.
그는 “인생살이 하면서 잘한 게 있다. 제일 잘한 게 아내를 만난 것이고 일기를 쓴 것”이라며 “매일매일 저를 되돌아본 계기가 됐다. 78년 검정고시 공부 시작 직후부터 사법시험 합격해서 연수원 간 시점까지 10년 정도 썼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시끄러웠던 폭행 루머에 대해 언급했다. 이날 이 후보는 “얼마 전 사모님이 몸이 안 좋았는데 많이 괜찮아졌느냐”는 MC들의 질문에 “토를 하고 이러다 보니까 심하면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다. 안경에 눌려 눈 위쪽이 찢어졌다”며 “제가 어찌어찌했다는 설이 쫙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 설을 들을 때 어떤 기분이냐”는 물음에 “처음에는 무지하게 화가 났는데 요즘에는 별로 화가 안 난다. 너무 일상적으로 벌어지기 때문에 이 기회를 이용해 어떻게 되치기를 할까 생각한다”고 답했다.
↑ 사진 ㅣ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
이 후보는 성남시장 집무실 조폭 사진 논란에 대해서도 “여러 사람이 책상에 다리를 올리고 사진을 찍었다. 많이 찍어갔다. 시장실에 앉아서 시장은 서 있고 재밌는 포즈잖아”라며 “그걸 올렸는데 이재명이 조폭인 증거라고 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자신의 소탈하고 인간적인 측면을 내세우면서 “제가 찔러도 피가 안 날 것 같은 뿔난 사람으로 인식되는 측면이 있다”며 “추진력이라는 게 잘못 인식되면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제가 살아온 과정이 ‘엄청 거칠겠구나’ 하는 일종의 선입관을 만들어 낸다”며 “(그러나 저는) 인간이다. 보통의 인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자신의 별명으로 ‘아내 사랑꾼’ ‘애교쟁이’를 꼽았다.
그는 “이 별명이 왜 생겼냐면, 제가 아내랑 잘 지내려고 노력한다. 스트레스가 쌓이고 힘들 때 있지 않나. 가장 즐거운 시간이 아내랑 장난치고 놀 때다”라며 “출근할 때 아내가 배웅해주지 않냐. 그때 아내가 향수를 뿌려주는데 (애교를 부
한편, ‘대선 후보 특집 1탄’으로 꾸며진 이재명 후보 방송분에 이어 윤석열 후보의 방송분은 오는 12월 7일에 공개된다. 꾸밈없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뽐낸 윤 후보는 과거 검사 시절 이야기는 물론 정치에 대한 소신을 전할 예정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