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양지은이 고수 닮은 훈훈한 남동생을 공개함과 동시에 아버지에게 신장 이식을 한 사실을 밝혔다.
지난 28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는 '너는 나의 보물 1호야'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방송에서는 가수 양지은이 신장병 재발로 투석을 하다가 퇴원한 아버지를 찾아뵙기 위해 제주도를 방문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체육교사 임용시험을 준비중인 남동생 양정훈씨가 등장하여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근육으로 다져진 몸매가 돋보이는 남동생은 조카들에게도 관심의 대상이었다. 양지은은 "우리 딸 의연이가 원래 사람들에게 잘 다가가는데 유독 삼촌에게는 다가가지 못하네. 너무 멋있어서 그런가?"라고 의아해했다. 양지은의 남동생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비행기를 태워주고, 초콜릿 과자를 사와서 매력 만점 삼촌으로 거듭났다.
또한 양지은은 아버지를 위해서 신장 이식 수술까지 마다하지 않은 면모를 보여줘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자극했다. 양지은은 "언니 결혼식 때 아빠가 언니 손을 붙잡고 입장하는 모습을 보고 너무 슬펐다. 원래는 언니가 아빠 손을 의지하고 가야하는데 아빠가 발가락 수술을 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빠가 언니 손에 의지하고 가더라"라고 언급했다. 또한 양지은은 "어쩌면 아빠가 그동안 편찮으셨어서 세상에 없었을 수도 있었는데, '내 신장을 아빠에게 이식했기 때문에 이렇게 아빠가 멋진 모습으로 남아있을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생각에 화장실에 가서 이미 오열을 했다"라고 회상했다. 남동생은 "그 때 다섯가족이 다 울었다. 난 울다가 뛰쳐 나갔었다. 못참겠어서"라고 뭉클하게 말했다.
양지은의 언니는 "11년전 아버지 신장 이식을 결심한 동생에게 '꼭 그 방법 밖에 없냐'고 말했었다.내가 힘들 때 동생에게 많이 의지하게 된다. 엄마가 지은이를 낳아줘서 너무 고맙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남동생은 "나는 누나에게 내가 아버지 신장 이식을 하겠다고 말했었다. 하지만 누나가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술도 많이 마시고 할텐데 어떡할거냐. 나는 술도 안좋아하니깐 내가 신장 이식 수술을 하겠다. 기도만 열심히 해달라'라고 말하더라"라고 언급했다. 이어 남동생은 "어렸을 때 학교에서 존경하는 사람 이름을 쓰라는 날이 있었는데, 그 때 양지은 누나 이름을 썼다. 선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아이들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마주하는 히어로 ‘슈퍼맨’의 육아 도전기 프로그램이다. 매주 일요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