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으로 전세계 시청자와 만나고 있는 김현주. 제공|넷플릭스 |
‘믿고 보는 배우’ 김현주(45)이 새롭지만 깊고도 섬세한 명불허전 연기로 전 세계를 홀렸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지옥'(감독 연상호)를 통해서다.
'지옥'은 예고 없이 등장한 지옥의 사자들에게 사람들이 지옥행 선고를 받는 초자연적인 현상이 발생하고, 이 혼란을 틈타 부흥한 종교단체 새진리회와 사건의 실체를 밝히려는 이들이 얽히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현주는 극 중 변호사 민현주 역할을 맡아 작품 공개와 동시에 뜨거운 연기 호평을 받았다. 시즌2에도 출연이 예고됐고, 현재 연상호 감독의 신작 '정이'에도 함께 하고 있다.
“처음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는 해오던 장르가 아니여서 그런지 걱정이 컸다”며 운을 뗀 그는 “원작 웹툰을 보고 나니 두려움 보다 참여하고 싶은 흥미로운 마음이 더 커지더라. 묘사들이 굉장히 사실적으로 다가왔고, 그걸 영상화 했을 때 어떨까 하는 기대감이 들었다. 다른 배우들에 대한 궁금증, 연상호 감독님 자체에 대한 기대도 있어 결국 용기를 냈다"고 말했다.
“연상호 감독님이 워낙 색깔이 확실하니까...자신의 것을 굉장히 세게 고집하는 사람일거라고 솔직히 생각했어요. 오해였죠. 굉장히 넓은 시각을 가지고 계시고, 자신만의 신념도 뚜렷하세요. 유쾌하고 유머 감각도 넘치셔서 현장이 편안했고요. 작품 자체는 무겁고 심오한, 다소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지만 촬영장은 정반대였죠. 밝음, 그 자체!”
김현주는 자신이 연기한 '민현주'가 이미 원작 웹툰에 있는 터라 인물 분석이나 주요 방향성 부분에서는 큰 어려움이 없었단다. 다만 처음 접하는 장르, 고난이도 액션을 요하는 만큼 촬영 전 상당히 긴장했다고.
"걱정과 달리 막상 현장에서는 정말 재밌었어요.(웃음) 그간의 작품들은 감정 소비가 많아 준비하는 과정이 느끼고 생각하고 추상적 의미였다면, 이번엔 그런게 없어서 좋았고요. 새로운 환경·후배들과의 협업도 너무 좋았고 액션팀의 도움도 많이 받았어요. 촬영 세 달 전부터 액션스쿨에 가서 연습을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제가 몸을 좀 쓸 줄 알더라고요? '나는 운동 신경이 있는 편이었다'는 재발견의 시간이었어요.(웃음)”
↑ k-콘텐츠에 대한 오랜 자부심을 드러내는 김현주. 제공|넷플릭스 |
김현주는 이에 “오래 전부터 한류 열풍이 있었지 않나. 그걸 기반으로 해 그간의 노력들이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로 소개된 것”이라며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서 '오징어 게임'의 큰 인기로 우리가 수혜를 입은 것처럼. 한국 작품이나 배우, 감독, 스태프의 진심이나 열의를 현장에서 항상 느껴왔기 때문에 늘 자부심을 가져왔다. 당연하고도 고무적인 결과"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월드스타'가 된 소감을 묻는 질문에 "월드스타는 아닌 것 같다. '지옥'이 좋은 결과를 낳고 있지만 직접적으로 체감하기는 이른 것 같다"며 겸손
“‘지옥’의 흥행이 기쁘고 뿌듯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제 자신이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제가 지금까지 해왔던 패던이나 행보, 작품 선택에 대한 자세 등에요. 늘 하던대로 열심히 최선을 다할 뿐이죠. 모두가 그래왔던것처럼요.(웃음)”(인터뷰②에 계속)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