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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달리와 감자탕'에 끌린 이유를 밝혔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배우 김민재(25)가 ‘달리와 감자탕’을 통해 첫 코믹 연기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김민재는 최근 종영한 KBS2 수목드라마 ‘달리와 감자탕’(극본 손은혜 박세은, 연출 이정섭)에서 진무학 역을 맡아 열연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무지 무식 무학 3無 하지만 생활력 하나는 끝내주는 가성비 주의 남자와 본 투 비 귀티 좔좔이지만 생활 무지렁이인 가심비 중시 여자가 미술관을 매개체로 서로의 간극을 좁혀가는 힐링 로맨스를 그린 작품으로, 평균 5%대 이상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받았다.
김민재는 “‘달리와 감자탕’ 찍으면서 너무 재미있었다. 코미디 처음이었고 너무 재미있었다. 모두 순간들이 좋았다. 또 하고 싶은데 못하니까 아쉽다. 보내줘야 하니까 보내기 싫은 마음”이라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그는 출연 이유를 묻자 “‘달리와 감자탕’ 대본 받고 너무 재미있었다. 캐릭터도 재미있고 전하는 색깔도 재미있었다”며 “진무학은 거칠고 투박한 친구인데, 제가 보기엔 내면은 깨긋하고 정직하고 착한 친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진무학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과 엉뚱하고 순애보 같은 느낌을 주려 했다. 한 여자에게 빠지면 아무것도 안 보이는 무학의 강아지 같은 모습을 담으려고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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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달리와 감자탕'에서 호흡을 맞춘 박규영에 대해 언급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김민재는 ‘달리와 감자탕’에서 기존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서 심쿵 눈빛과 동굴 보이스로 여심을 사로잡았다면, ‘달리와 감자탕’에서는 무식하지만 따뜻하고 매력적인 진무학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소화해냈다. 하지만 처음엔 코믹 연기에 부담을 느끼기도 했단다.
그는 “코미디라는 장르는 처음이니까 부담됐다. 코미디는 웃겨야 하지 않나. 웃기는 능력이 없어서 부담됐다. 그래서 진무학이란 인물에 집중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캐릭터에 집중하고 스며들려고 했다. 웃기려고 하지 않았다. 제가 직접 웃겼다기보다 황보라 안세하 선배처럼 청송 미술관과 돈돈 감자탕 사람들이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자유로운 현장, 좋은 선후배 동료들 덕에 진무학을 완성할 수 있었다는 김민재는 ‘달리와 감자탕’ 이정섭 감독과 첫 미팅을 언급하기도 했다. 당시 체크 슈트를 입고 갔다고 밝힌 그는 “대본을 보고 이미 무학이가 됐다. 동화된 느낌이었다. 감독님이 제가 준비한 의상과 모습을 보고 ‘무학이네’라고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난다”며 “촬영하면서 너무 좋았다. 감독님이 무학이 하고 싶은 다했으면 좋겠다고 해주셨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미디 장르는 처음인데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 상황 안에서 여러 가지 준비하고 애드리브도 다해보고 자유도가 높았다. 너무 좋은 현장이었다. 다하게 해주고 서로 던져도 다 받아줘서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이야기했다.
1회 상의 탈의 신을 위해 7kg을 증량하기도 한 그는 “1화 엔딩이었고, 제가 작품 하면 살이 빠지는 스타일이다. 찌우는 게 힘들더라. 근육으로 찌워야 하니까. 짧은 시간 운동을 열심히 했다. 닭가슴살 햇반 먹고 시간이 조금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7kg을 찌웠는데, 지금은 빠졌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함께 로맨스 호흡을 맞춘 박규영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김민재는 박규영에 대해 “너무 좋았다. 옛날에 영화 ‘레슬러’로 안면이 있어서 반가움도 있었고 친구같이 잘 챙겼다. 인터뷰를 보니 저를 나무같다고 표현해줬는데, 사실 제가 그렇게 든든한 모습을 보여준 건 없는 것 같다. 오히려 박규영이 단단하다고 생각했다. 달리가 1~16부 감정 신이 많았다. 그걸 책임지고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난 해낼 수 있었을까 책임질 수 있었을까 싶더라. 정말 대단하다. 체력과 감정 소모가 심한데 해내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약 8개월 동안 진무학으로 살아온 김민재는 어느새 캐릭터와 많이 동화됐다고 했다. 그는 “원래 진무학과 하나도 안 닮았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진무학도 한 부분이 된 것 같다. 진무학으로 살면서 건강해졌다. 원래는 예민하고 생각도 많은 사람인데, 간단명료해졌다. 진무학처럼 살다 보니 평균치 에너지가 높아졌다. 멘탈적으로 건강해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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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달리와 감자탕' 연기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사진|냠냠엔터테인먼트 |
2015년 Mnet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로 데뷔해 ‘위대한 유혹자’ ‘최고의 한방’ ‘낭만닥터 김사부’ 등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는 김민재는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 캐릭터를 경험해보고 싶다고 했다. 그는 “액션 장르물 등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다. 그걸 토대로 30대에 좋은 감정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매 작품 촬영에 들어가기 앞서서 두렵고 떨린다. 답이 없어서 어렵기도 하지만, 연기가 너무 재미있다. 연기할 때는 진심으로 한다. 그 작품을 하는 동안에는 집중해서 표현하려고 노력한다. 제가 하는 일을 너무 사랑한다. 힘들 때도 있지만 이 일이 행복하게 해준다. 작품이 끝나면 여운이 너무 길다. 잘 보내주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며 연기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달리와 감자탕’은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