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방송된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김제동은 최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선대위를 구성한 것을 언급하며 “당내의 청년인사들 사이에서 비판, 반발이 나왔다, 이런 기사들이 있다. 이걸 대표로서 어떻게 보나? ‘신선하지 못하다’ ‘올드보이’ ‘보수중진’ ‘이래서 되겠냐’ 이런 얘기가 당내에서 나왔다고 하더라. 이게 언론에서 부풀려진 얘기라고 보나? 아니면 당내에서도 실질적으로 이런 움직임이 있다고 보나?”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 대표는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라면서도 “김제동 씨를 놓고 비유하자면, 김제동 씨가 방송 진행해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고,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제동 씨는 이런 평가에 익숙하시죠?”라고 물었고, 김제동은 웃으며 “저 싫어하죠?”라고 응수했다.
이 대표는 “나는 잘 한다고 생각하는데 맨날 댓글 보면 욕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데 그게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는 방송인과 정치인의 숙명 아니겠나”라고 부연했다. 그러자 김제동은 “또 이렇게 위로를 받는다. 고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이 지적이라는 것도 지난 7월 달에 저희 당내 토론배틀로 선발된 대변인들”이라며 “당이 새로워지는 모습을 보고 새롭게 참여하게 된 인사들이다. 지금까지 국민의 힘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 지지할 수도 있는, 어쩌면 중도 확장성을 대변하는 당직자들이라는 거다. 윤석열 후보에 가장 필요한 젊은 세대. 그리고 지금까지 국민의 힘을 지지하지 않았던 그런 표들인데 이 시각에서 봤을 때 조금 부족함이 있다고 한다면 이건 겸손하게 들어야 될 부분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래 비판은 내부에서 할 때 목숨 걸고 하는 거다. 이 당대표(자신)가 관대한 사람이기 때문에 아무 말 안하는 거지. 당대표가 좀 모진 사람이면 벌써 불려가서 혼났을 거다”라며 “잘하고 있는 거다. 제가 딱 10년 전에 이런 모습이었다. 필요할 때 할 말을 하는 것이 정치인의 덕목”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뷰 말미 김제동은 “어떤 프로그램에 나가서 ‘다음에 또 보자’라고 했더니 ‘싫어요. 안 나올 거예요’라고 했다는데 우리 프로그램은 어떤가?”라는 질문을 던졌고, 이 대표는 “김제동 씨가 다시 이 프로그램을 진행할 건가”라고 되물었다. 김제동이 말한
김제동은 “아니다. 그러니까 이건 제가 말할 수 있다. 싫어요. 안 볼 거예요”라며 “사실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게 맞다”고 웃으며 받아쳤다.
이 대표 역시 “아쉽다”고 반응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마무리 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