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7인의 이야기를 담은 KBS 1TV 다큐멘터리 7부작 ‘자연의 철학자들’이 12월 3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된다.
코로나 시대(위드 코로나) 자연스러운 일상이 멈춰 선 지금 세대를 막론하고 어느 때보다 절박해진 고민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로, 지금 우리가 자연을 선택하는 건 시대의 본능이다.
KBS는 도시를 벗어나, 삶이 자연이고 자연이 삶이 된 ‘자기 인생의 철학자들’을 가공되지 않은 순정한 영상과 그들만의 통찰이 담긴 언어로 기록한 다큐를 방송한다.
‘빌딩 숲’에서 ‘진짜 숲’으로 ‘매운맛 인생’에서 ‘순한 맛 인생’으로 자연의 기쁨을 삶에 들여와 사는 사람들. 강연장·산문집에서 만날 수 있는 삶의 철학을 아름다운 자연 영상·소리와 함께 듣는다.
아주 고전적인 삶의 물음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철학적 화두를 흙, 꽃, 나무, 풀 그리고 작은 생명체들과 교감하며 자연의 속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통해 찾고자 한다.
12월 3일 방송되는 1편 ‘너는 꽃이다–꽃밭 4대 가족이 전하는 꽃의 철학’에서는 충청남도 아산에서 야생화 꽃밭을 일군 60대 부부와 노모 그리고 자녀 손자들까지. 가족의 일상부터 희로애락까지 흙과 꽃이 함께하는 4대 가족의 향기로운 이야기를 만나본다.
10일 방송되는 2편 ‘둘이 합쳐 155세! 은퇴한 흰머리 노부부의 자연 철학’에서는 충청북도 단양 소백산 자락에서 꽃밭과 계곡과 숲을 놀이터 삼아 은퇴 후의 노년을 알콩달콩 가꿔가는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는다. 자연 속에서 전원생활을 만끽하며 인생의 가을을 즐기는 그들만의 전원 철학을 만나본다.
17일 방영되는 3편 ‘새처럼 살고 싶어라–도연 스님의 산중 새 철학’에서는 한탄강을 끼고 우거진 지장산 자락 백팩을 메고 자전거를 타며 산과 들을 떠도는 수행자 도연 스님의 자연 철학을 만나본다. 도연 스님은 “자비와 배려와 관용이 불교의 가르침이라면 나는 새들한테서 다 배웠습니다”라고 밝혔다.
24일 방송 예정인 4편 ‘행복하냐고 묻는다면 – 강연가 김창옥의 제주 살이, 육체노동에 담긴 철학’에서는 20년 차 강연가 김창옥의 자연 친화적인 제주살이 모습을 최초공개하고, 그가 흙과 물속에서 땀 흘리며 사는 삶을 택한 이유를 만나본다.
김창옥은 “저는 강연해서 번 돈으로 ‘제주에서 돌을 나르는 시간’을 사고 싶어요. 몸을 써서 땀 흘리며 사는 건 인간의 본능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31일 방송될 5편 ‘아버지의 숲–아버지의 유산인 숲의 철학’에서는 전라남도 해남의 숲에서 인생 전성기를 살고 있는 50대 중년 부부의 지혜를 만나본다.
내년 1월 7일 방송될 6편 ‘아주 단순한 곳에 길이 있다–지산스님의 산중 오두막 철학’에서는 강원도 영원군에서 홀로 수행하며 삶의 답을 찾는 지산스님의 오두막 철학을 만나본다.
1월 14일 방영될 7편 ‘오늘도 별일 없이 산다 – 농부이자 판화가 이철수의 흙의 철학’에서는 충청북도 제천시에서 논농사와 밭농사를 지어 자급자족하
농부이자 판화가인 이철수는 “자연은 만물을 평등하게 대합니다. 세상에 이름이 좀 알려진 잘난 놈이든 촌놈이든 차별이 없지요. 인기 판화가 이철수, 35년 차 농부 이철수도 아무 소용이 없어요”라고 이야기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