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성범. 사진|강성범 유튜브 영상 캡처 |
개그맨 강성범(48)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현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정책을 비판하며 “폭탄”이라고 한 것에 대해 “윤 후보가 군대를 안 갔다 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강성범은 지난 22일 유튜브 채널 ‘강성범 TV’에 올린 영상에서 “폭탄 아닌 거 뻔히 알면서 폭탄이란 단어를 썼겠죠? 그래야 극적 효과가 있으니까 이해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혹시 윤석열 후보가 군대를 안 다녀오셔서 폭탄이 어떤 건지 모르는 걸까. 군부대 시찰 가셔서 폭탄 터지는 거 구경 한번 하고 오라”고 종부세 매기는 기준 시가로 20억 원이면 실제 가격은 25~26억 원일 텐데 이 정도 세금은 낼 만하지 않나. 물론 내는 사람은 짜증이 날 거다. 폭탄이란 말에 그 짜증이 증폭될 거다. 정치인들이 그런 마음을 이용하는 거다”고 주장했다.
또 강성범은 “물론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를 더 줄여야 한다는 말은 공감한다. 하지만 당장은 안 된다. 형평에 맞지 않는다. 정부가 ‘다주택자 종부세 올린다’고 한참 전에 얘기했다. 정리할 시간 줬다. 집값 덜 오르게 하려고 그런 거다. 물론 효과는 없었지만, 정부 방침 따른 사람들은 뭐가 되냔 말이다. 세금 오른다니 겁먹고 비싼 집 정리하고 다주택 처분한 사람들은 바보 되는 거다. 집 사지 말라는 정부 이야기 믿고 안 샀다가 바보 됐던 경우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여기서 정부가 말 바꾸면 바보 되는 사람만 더 늘어나는 것”이라며 “지금 세금 많이 내게 된 분들은 ‘비싼 집 갖고 있으면 세금 때린다’는 것 알았다. ‘비싼 집 여러 채 갖고 있으면 세금 더 때린다’는 거 알고 있었다. 그래도 더 갖고 있다가 재산이 엄청 늘어났다. 그래서 세금 많이 내는 거다. 세금 미리 줄이려고 부부 명의로 바꾸거나 자식한테 증여해 놓은 분들도 많다. 물론 그 가운데 억울한 분들 있겠지만 절대다수는 부러움을 받는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런데 뭐가 폭탄인가. 폭탄은 갑자기 터지는 거고 이건 예고했고 안 맞을 방법 있었다”면서 “여기서 정부가 말 바꾸면 무리해서 집 사서 돈 벌고 팔라는 거 안 팔고 버텨서 돈 번 사람들에게 연속적으로 이익이 몰린다. 그런데 집 판 사람들이 세금 덜 낸다고 좋아하겠나. 내 것 뺏긴다고 뚜껑이 열렸다. 이익 본 사람들도 내 것 뺏긴다고 뚜껑 열렸다. 그 틈을 윤 후보 측이 노린 거다. 작전 잘 짰다”고 비난했다.
강성범은 “(윤 후보는) 자기 지지하는 사람들 대부분인 부유층에겐 더 지지받고, 세금 내린다고 냄새 풍기면 집값 안 내려가거나 더 오를 테니 국민의 1.7%가 내는 종부세와 아무 관련 없는 사람들까지 정부 욕하게 하는 것”이라며 “지금 비싼 집 가진 분들, 집 여러 채 가진 분들이 국민의 힘 지지하는 건 이해한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분들이 ‘정부가 집값 올렸으니 정권 바꿔야 한다’고 생각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서 “종부세는 납세 대상자의 수가 아무리 적다고 하더라도 문제가 많은 세금”이라며 “내년 이맘때는 국민 여러분께서 더이상 종부세 폭탄 맞을까 봐 걱정 안 해도 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