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서울 을지로3가 명보아트홀에서는 제11회 ‘아름다운 예술인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영화배우이자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이사장인 안성기가 가장 먼저 무대에 올라 축사에 나섰다.
안성기 이사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시상식이 지난해 10주년을 맞았다. 재단에 주어진 책임과 의무를 다하기 위해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노력해온 결과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며 “무엇보다 많은 예술인들과 소중한 순간들을 함께 해왔다. 앞으로도 더 아름다운 미래를 맞이하기 위해 예술인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더불어 한국 예술인들의 높아진 위상에 다시금 감격스러워 하며 애정이 듬뿍 담긴 감사 인사로 본격적인 시상식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이런 소감을 말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고 감사드린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단비 감독은 첫 작품인 '남매의 여름밤'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 세례를 받았다. 부산국제영화제 4개부문상을 비롯해 낭트,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서도 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주목 받았다.
이어 ‘굿피플예술인상’의 영예는 톱스타 정우성에게 돌아갔다. 그는 무대에 올라 “저의 활동에 이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해 주셔서 감사하고 또 부끄럽다”고 말했다.
‘공로예술인상’은 이장호 감독이 차지했다. 이 감독은 “오늘 좀 정직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뒤 “어딘 가에서 간증을 할 때마다 하는 이야기가 있다. 우리 재단의 이사장인 안성기와 나를 비교하며 법이 없어도 정직하게 살 사람이 안성기라면, 법으로 아무리 규제해도 나쁘게 살 사람이 바로 나라고 고백하곤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종교가 생기기 이전의 나는 실제로 그랬다. 이후 독실하게 성경 공부를 하고 크리스찬이 됐고 구원을 받았다”면서 “좋은 사람들을 만나 믿음을 얻고 걸어온 길에서 이런 상을 받게 됐다. 그래서 뜻깊고 뭉클하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진심어린 소감을 전했다.
그는 "영화도 만들어오던 감독으로서 극장에 관객들이 보러오지 못한다는 사실이 안타까웠다"며 "코로나19가 나아져 많은 좋은 영화가 다시 극장에 걸리고 많은 관객들이 찾아주셨으면 좋겠다. 내년 상은 꼭 좋은 영화를 만든 감독에게 돌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은 지난 2011년부터 영화, 연극 분야에서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하고 기부 등 선생으로 귀감이 된 예술인을 선정해 상금 1억 원과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한해를 아름답게 마무리하고 새해를 희
올해에는 연극예술인상 부문이 코로나19로 인한 공연예술의 비활성화로 시상후보를 선정하기가 어려운 이유로 시상자 선정을 다음 해로 미뤄졌다. 진행은 임백천 그리고 배우 이세은이 맡았다.
[한현정 스타투데이 기자/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