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저격' 듀셋, 이번에는 '징맨' 황철순 겨냥…"약물 사용했을 것"

경량급→중량급 의심스럽다며 의혹 제기
"약물로 근육 늘리고 체지방 줄였을 것"

방송인 김종국을 향해 '약물 논란' 의혹을 제기한 캐나다 보디빌더 유튜버 그렉 듀셋이 이번에는 '징맨' 황철순을 저격했습니다.

어제(17일) 듀셋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황철순은 네추럴 트레이닝?'(Hwang Chul-Soon Retrospective Fake Natty?)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한국의 유명한 보디빌더 황철순을 소개한다"며 "그는 약물 검사를 하는 머슬매니아 대회에서 여러 차례 우승했다. 정말 대단하다. 그런데 과연 그는 정말 내추럴(약물을 쓰지 않은 사람)일까?"라고 질문을 던졌습니다.

듀셋은 "황철순은 2009년 머슬매니아 경량급으로 대회에 참가하기 시작했다. 황철순은 첫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내추럴들과 겨뤄 2등을 차지했다"며 "분명 축복받은 유전자를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1년 뒤 2010년에 머슬매니아 월드 프로카드&머슬 라이트 부문에서 우승했다. 2011년에는 머슬매니아 월드 중량급에서는 4위에 자리했다"고 말했습니다.

듀셋은 "내추럴로 어떻게 경량급에서 중량급으로 근육량을 늘렸을까"라며 "나는 황철순이 내추럴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대회에 출전하면서 도핑 테스트를 받은 것으로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면서 "근육량이 많은 게 특징이다. 이건 1백만분의 1의 유전자라도 이런 몸 못 만든다. 1억분의 1이면 가능할수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100% 증거는 없지만 내추럴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50% 이상의 확률로 인생 어느 한 시점에 약물을 사용했을 거라 생각한다. 약물로 근육량을 늘리고 체지방을 줄였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황철순은 지난 2020년 3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약물 사용 경험이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는 "중요한 국제 무대를 앞두고 약물을 주 2회 투여한 적이 있다"며 "매달 국제행사가 있기 때문에 그 이상으로 쓸 수는 없었고 그 이상으로 사용하면 여드름과 관련된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이어 "목숨을 담보로 하지 않을 것이라면 생각조차 하지 말라"며 "꼭 해야 한다면 외국의 호르몬 연구가에게 가서 자문을 구하라"고 조언했습니다.

지난 7일, '김종국은 로이더'라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듀셋은 계속해서 김종국과 약물 사용 의혹을 두고 대립하고 있습니다.

김종국은 로이더 의혹이 불거지자 곧바로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한 영상을 통해 자신은 로이더가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병원을 찾아 혈액검사를 받은 결과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게 나타났으나 "자연스럽게 변화해 올라간 수치기 때문에 그것만으로 외부에서 주입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했지만, 듀셋은 해당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