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god 출신 윤계상이 변영주 감독 덕분에 배우로 데뷔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D-DAY(디데이)’ 특집으로 진행된 가운데 개봉을 앞둔 영화 ‘유체이탈자’의 주연 배우 윤계상이 출연했다. 유재석은 "윤계상이 god로 데뷔한지는 22년차, 배우로 데뷔한지는 17년차다"라고 소개했다.
윤계상이 "지금까지 출연한 작품은 약 30개쯤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하자 유재석은 "찾아보니 윤계상은 드라마 12개, 영화 14개의 작품을 찍었다. 이 정도로 많이 촬영했으면 거의 쉬는 날이 없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윤계상은 "1년에 두 작품씩은 꼭 하려고 했다"라고 성실함을 드러냈다.
윤계상은 "내가 배우가 된 것은 굉장한 우연이었고, 원래는 배우를 할 생각이 없었다"라며 운을 뗀 뒤 "우연히 한 감독님을 만나게 됐는데, 그 감독님이 나의 힘든 감정을 만져주셨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윤계상의 소속사 사장이 윤계상과 변영주의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계상은 "변영주 감독님과 처음 만났을 당시에 감독님이 제게 '시나리오는 읽어보셨어요?'라고 물어보셨는데 저는 '아니요. 안 읽어봤어요'라고 단순하게 대답했다. 그 때 저한테 화를 많이 내셨다"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호탕하게 웃으며 "변영주 감독 입장에서는 '어떻게 아무 것도 준비를 하지 않고 나오는가? 스타라서 이렇게 자유분방하게 행동해도 되는 것인가?"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런데 윤계상씨는 소속사 사장님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라고 하신 것이라서 당황했을 것 같다"고 상황을 이해했다.
윤계상은 “그 때 일이 벌이진 뒤 직접 감독님께 연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연기를 배운 사람이 아니니 6mm 카메라를 틀어놓고 내가 대본 읽는 것을 계속 찍었다. 테이프를 예닐곱개 가져다 드리니 그 모습이 예뻐보이셨는지 같이 하자고 해주셨다. 그 때 인생에서 한 번쯤 온 기회라고 느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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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퀴즈 온 더 블럭'은 큰 자기 유재석과 아기자기 조세호가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40분에 방송된다.
[한예린 스타투데이 인턴기자]
사진|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