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라디오스타' 이정 결혼발표→김복준, 실제 형사·조폭세계 공개

이정이 제주도 생활을 하며 만난 아내와 내년 5월 결혼식을 올린다고 밝혔다. 이날 베테랑 형사 김복준은 실제 조폭 세계와 영화 속 조폭들의 모습을 비교했다.
17일 밤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장혁, 유오성, 김복준, 이정, 윤형빈과 함께하는 ‘잡거나 잡히거나’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정은 그간 제주도에서 카페를 운영하며 지내고 있었다고. 유세윤은 "많이 쉬셔서, 젊은 친구들이 이정씨를 알아보긴 하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은 "저랑 이름이 비슷한 스우파 '리정'씨가 많이 뜨셔서"라고 답했다. 이정은 "2년 전 가족들만 모여 김구라가 결혼 전 식사자리를 했는데, 제게 웨딩 스냅사진을 부탁하셨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당시 돈벌이를 고려해 조금 얹어서, 온 김에 노래까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정은 당시 사진 촬영과 축가까지 맡았다고.
김구라는 "이제 와 말하지만, 마음에 드는 사진이 하나도 없더라"며 "노래 안 불렀으면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다. 이어 "사진을 한 장을 안 뽑았다. 근데 노래는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결국 사진은 다시 찍었다고 설명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정은 이날 결혼 소식을 알려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제주도에 있는 동안 좋은 분을 만나서 내년 5월에 결혼하기로 했다. 이미 혼인신고는 했다. 여기서 처음으로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 "아내는 제주도 분이고, 향초 만드는 공방을 하는 분이다. 장모님 소개로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내보다 장모님을 3년 전에 먼저 알았다. 처음에 딸을 만나보라시기에 농담인 줄 알았는데, 제가 카페를 오픈하고 딸을 데리고 오셨다"며 "영화에서나 있는 일인 줄 알았는데, 뒤에서 후광이 비치더라. 첫눈에 반했다"고 말했다.

장혁은 형사 역할을 자주 맡으며 가장 힘든 점으로 '미란다 원칙'을 꼽았다. 그는 "보이스란 드라마서 형사 역을 했는데, 현장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현장에서 하려니 머리가 하얘지더라"고 말했다.
베테랑 형사인 김복준은 "일상에서 형사들도 미란다 원칙을 좔좔 외우는 사람은 잘 없다"며 "그래서 조그맣게 코팅해놓고 주머니 속에 넣어두고, 범인을 잡는 순간 꺼내서 힐끔힐끔 보고 읽는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복준은 영화에 나오는 형사들의 모습과 실제와의 공통점, 차이점을 말했다. 김복준은 "일단, 형사들이 가죽 재킷을 많이 입는다. 일선 형사들이 많이 입는다. 오염이 돼도 닦기 편하고, 가장 안전한 옷이기도 하다. 또 안에는 두꺼운 지갑을 넣어둔다"고 말했다.
김복준은 "국밥 먹는 게 많이 나오는데, 빨리 먹고 가야되니 실제로 많이 먹는다. 화이트 보드에 사건 정보 분석하는 것도 굉장히 유사하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 조직폭력배들은 돈도 풍족하고, 주변 여성들은 절세미인이다. 근데 실제 조직폭력배 세계에선 돈도, 여성도, 의리도 없다. 뻥이다 뻥"이라고 밝혔다.
김복준은 "서로 마주보고 앉아 눈싸움을 시작한다. 까딱 않고 쳐다봐야 한다. 하다보니 사람이니 눈이 시리다. 옆에 서 있는 형사가 말을 시키는 틈에 눈을 깜박인다. 실제로 그렇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김 형사의 입담에 감탄하며 윤형빈을 나무랐다.
김복준은 "가장 두렵게 느꼈던 눈빛이 있긴 하다. 지역 살인 사건을 일으킨 조폭이다. 몇 년만에 어렵게 검거해서 데려왔는데, 눈싸움하려 쳐다봤는데 눈에서 진짜 파란빛이 나더라"고 말했다. 이어 "말로 묘사하기도 어려운데, 아주 푸른빛이다. 살인자의 눈빛이 이런걸까, 느꼈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형빈은 실제 D.P 출신으로 알려졌다. 그는 검거율 1위로 이름을 떨쳤다고. 윤형빈은 "당시엔 ip추적이 드물던 시절이다. 선배들이 수소문해 즉석에서 ip 추적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윤형빈은 "제대를 앞두고 기억에 남는 친구가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탈영병 어머니한테 전화가 왔다. 실은 우리 애가 이모랑 만나기로 했다더라. 너무 마음이 짠해서 탈영병이 자수한 걸로 하겠다고 전했다. 갔더니 머리까지 염색하고 다니는데, 내가 잡을 때부터 미친 척을 하더라"고 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