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유체이탈자’ 리뷰 사진=㈜에이비오엔터테인먼트 |
‘유체이탈자’는 기억을 잃은 채 12시간마다 다른 사람의 몸에서 깨어나는 한 남자가 모두의 표적이 된 진짜 자신을 찾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추적 액션이다.
극 중 윤계상은 기억을 잃고 자신을 찾아 헤매는 의문의 남자 강이안 역을 맡았다. 그는 1인 7역을 소화해야 하는 것은 물론, 온몸을 불사지르는 통쾌한 액션까지 보여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의문스럽지만 어색하지 않게, 윤계상과 몸과 영혼이 바뀌는 박용우 등의 배우들의 호흡은 하나 같다는 느낌이 든다. 동작, 감정 등이 동화된 듯 일치하고 극의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차례대로 이어져 쫄깃하고 몰입할 수 없게 만드는 긴장감을 유발한다. 그런 이유에서 윤계상의 영혼과 몸이 바뀌는 과정은 보는 이들도 함께 어지럽고 당황스러울 정도로 ‘훅’ 다가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왜 영혼이 바뀌는가’ ‘강이안은 어떤 사람인가’ 등의 퍼즐이 차례차례 맞춰질 때는 더욱 빠져들게 만든다.
극은 전체적으로 어둑하고, 의문스러운 분위기이다. 이유를 모르겠는 갑작스러운 유체이탈, 조각조각 흩어진 퍼즐, 자연스럽고 촘촘한 스토리와 긴장감있게 쪼여오는 연출로 어둑한 분위기에 짜릿한 스릴이 더해진다. 그만큼 눈을 뗄 수 없게 만들며 긴장감을 준다.
그렇다고 해서 극이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기억이 없는 윤계상이 기억을 더듬더듬 추적해가는 여정에서 노숙자 역의 박지환과의 브로맨스가 빛난다. 순간순간 인간적이면서도, 유쾌하기도 해서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액션 역시 포인트이다. 총격 액션은 물론, 타격 액션에 카체이싱 액션까지 통쾌하게 그려진다. 윤계상, 임지연, 박용우 등은 어색함 없는 호흡으로 통쾌하고 타격감있는 총격 액션 등을 보여준다. 여기에 속도감을 더하는 카체이싱 액션은 보는 이들조차 아찔해질 정도로 스피디하고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을 준다.
다만 큰 임팩트가 없다는 것이 다소 아쉬움을 줄 수도 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다소 예측 가능한 이야기가 더해졌기 때문. 그럼에도 몸이 바뀌는 이유, 윤계상이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 속에서 발생하는 의문스러운 스릴있는 긴장감과 배우들의 열연이 빛난 통쾌한 액션까지 충분히 극의 재미를 더할 요소는 존재한다. 오는 24일 개봉.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