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2일 첫 방송된 MBC 금토드라마 '옷소매 붉은 끝동'은 자신이 선택한 삶을 지키고자 한 궁녀와 사랑보다 나라가 우선이었던 제왕의 애절한 궁중 로맨스 기록이다.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된 강미강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이날 방송에는 생각시인 어린 성덕임(이설아 분)이 친구들에게 이야기책을 읽어주며 댓가를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궁궐에서 소란을 일으킨 아이들은 제조상궁(박지영 분)에게 걸렸다. 아이들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제조상궁은 상자 안에 거짓말쟁이의 손을 물어뜯는 짐승이 있다며 한 명씩 손을 넣어보게 했다. 성덕임만이 손에 먹이 묻었고 제조상궁은 성덕임을 제외한 아이들에 회초리를 치라고 명령했다. 성덕임은 기지를 발휘해 혼자만 회초리를 피하게 됐으나 "전기수 놀이를 주동한 이는 바로 저"라며 "거짓말쟁이 손을 물어뜯는 짐승이 있다면 여태 제 손이 무사할리 없으니 마마님께서 거짓말을 하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제조상궁은 "너로 정했다"며 이름을 물었다.
성덕임은 혼자 사망한 후궁 영빈의 조문을 다녀오라는 명령을 받았다. 어린 이산(이주원 분)은 공부를 하던 중 할머니 영빈의 사망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고 영조(이덕화 분)이 곡을 금했으나 영빈을 찾아가려 도망쳤다. 호로 길을 가던 이산은 영빈 처소를 찾는 성덕임을 만났다. 이산은 성덕임에 자신이 세손의 배동이라고 밝혔고 두 사람은 서로를 의심했다.
이산은 이내 성덕임에 "허락 없이 왔다"면서 "영빈 자가께서 떠나셨는데. 조금만 더 서둘렀다면 마지막으로 볼 수 있었을 텐데"라며 속상한 마음을 내비쳤다. 이에 두 사람은 몰래 담을 넘어 영빈의 처소에 숨어들었다.
영빈을 만난 이산은 "산이가 왔다"면서 "그때 했던 마은 제 진짜 마음이 아니다"라며 눈물 지었다. 과거 영빈은 영조에게 사도세자를 죽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산은 "당신 때문에 아바마마가 죽었다"며 원망을 쏟아낸 바 있다. 성덕임은 "너무 울면 몸이 상한다"면서 "네 마음을 다 아실 것"이라며 위로했다.
사람이 오는 소리에 성덕임은 이산을 내보내고 자신도 도망치려고 했으나 실패했다. 영조는 영빈을 보러 왔다가 성덕임을 발견하고 "화평 공주 어릴 때와 닮았다"며 반가워했다. 그러면서 다른 곳에서는 털어놓지 못한 영빈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조는 "이 사람이 젊었을 때 얼마나 고왔는지 아느냐"며 "옷소매 끝동은 몹시 붉고 나는 그걸 보고 마음이 아팠다. 왕의 여자라는 뜻이다. 그때 나는 후궁이 낳은 하찮은 왕자. 언감생심 보위는 꿈도 꿀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르고 천명을 받아 왕이 됐다. 보위와 함께 이 사람을 얻었다"고 말했다. 또 영조는 또 "어떤 궁녀가 되고 싶냐"고 다정하게 물었고 성덕임은 "글씨를 잘 쓰는 궁녀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영빈의 글씨가 담긴 책을 하사했다. 그러면서 "너의 운명도 이 책 주인과 닮을지 아느냐"며 웃었다.
성덕임은 조문을 다녀온 후 제조상궁에 왜 조문을 보냈는지 물었다. 제조상궁은 "궁에서 죽을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왕족 뿐이다"라며 "승은을 입으면 된다. 승은을 입고 후궁이 되면 이 궁에서 죽을 수 있다. 저게 승은 입은 여인만 누릴 수 있는 영애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고운 얼굴이다. 제대로 봐라. 틀림없이 너도 저리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산은 어머니 혜빈 홍씨(강말금 분)에 동궁의 궁녀라고 자신을 소개했던 성덕임을 찾아달라고 부탁했다. 그러나 혜빈 홍씨는 "궁을 떠났다. 떠난 거라 해두자. 죽는 것보단 나을테니"라며 "세손이 영빈께 갔던 일이 주상전하 귀에 들어가면 어떻게 되겠냐. 그 생각시도 큰 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이 지나면 영빈 자가 일도 잊힐거다. 그러면 그 아이를 찾아주겠다"고 약속했다. 이산은 "더는 찾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덕임(이세영 분)과 이산은 어느새 어른이 됐다. 궁녀와 장난을 치던 성덕임은 숲길에서 발을 헛딛여 떨어졌고 이산(이준호 분) 품에 안기며 재회했다.
'옷소매 붉은 끝동'은 아역들부터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선을 집중시켰다. 특히 어린 성덕임이 영조와 이야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제공| MBC[ⓒ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