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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방송된 티빙오리지날 '해피니스' 3화에서는 광인병 감염으로 혼란스러워진 상황이 그려졌다. 사람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비, 마트와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사재기했다.
위기대응센터의 한태석(조우진)은 "광인병이 실제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분석 결과 변종 바이러스의 일종이며, 발현이 되면 오직 사람에게만 달려들어 목을 물어뜯는다"며 광인병에 대해 대대적으로 공표했다.
같은 집에서 살게 된 정이현(박형식 분), 윤새봄(한효주 분) 두 사람은 이야기를 나누다 산책하러 밖을 나섰다. 이들은 동 대표인 오연옥(배해선 분)과 마주쳤다. 연옥은 "오늘 있던 일 최대한 비밀 지켜달라고 당부드리려 한다"고 말했다.
정이현이 "본 사람들이 한둘이 아닌데 어떻게 하냐"고 반대하자, 연옥은 "다 우리 아파트 사람들이다.외부인들 안에 들어오기 힘들다. 우리만 입 다물고 별 거 아닌 일이라 하면 된다. 안 좋은 소문 집값에 도움 안된다"고 했다. 윤새봄은 "그럼 별거 아닌 일이 되는 거냐"며 "이 와중에도 집값 생각하냐"고 비아냥댔다.
연옥은 "어차피 10년은 여기 사실 건데, 집값 비싼 아파트 사신다는 게 두 분에게도 좋을 것"이라 말했다.
윤새봄은 아파트 벤치에 앉아, 아파트를 바라보며 생각에 잠겼다. 이어 "동 대표 아줌마 말이 맞다. 밖은 온통 난린데 우린 이렇게 평화롭다. 필요하면 감염자 지워서라도 이 안에서 집값, 행복 누리고 싶을 것 같다"고 나지막히 읊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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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석은 "그거 물어보려 여기까지 오진 않았을 것 같다"고 했고, 정이현은 "박민지씨 지금 만나보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병실 속의 박민지(백주희 분)은 여전히 광인병에 시달리는 끔찍한 상태였다.
정이현은 그 모습에 당황하며 "원래는 정상으로 돌아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이지수(박주희 분)에게 물었다. 이지수는 "원래는 죽었어야 할 사람인데, 사망 직전 바이러스가 발병했고, 바이러스 덕에 살아있는 것"이라며 "정상으로 돌아오면 죽을 것"이라 말했다.
정이현은 "자길 죽일 놈이 누구인지 말하고 싶어서 억울해서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걱정 마라. 이렇게 만든 놈 제가 반드시 잡겠다"고 박민지에게 말했다.
하지만 다음날 정이현은 박민지의 사망 소식을 들어야 했다. 마지막엔 사람에게도 덤비지 않고 정상으로 돌아온 채 사망했다는 사실이었다.
정이현은 오주형(백현진 분)을 찾아가 박민지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정이현은 오주형에게 "그 골프채도 닦으셨냐. 아내 분 머리가 거의 부셔진 상태였다. 오주형씨가 골프채로 때린 분 말이다"라고 말했다.
오주형은 "정당방위다. 물어뜯으려고 하는데 어쩌냐"고 항변했다. 하지만 정이현은 아랑곳않고 "광인병만 아니었어도 원하는대로 됐을 텐데. 오주형씨가 휘두른 골프 채를 맞고 바로 사망했어야 했는데, 갑자기 광인병이 발병하는 바람에 죽질 않은 거다. 그것만 아니었다면 시체 유기까지 성공하고 완전범죄할 수 있었을 텐데"라며 웃었다. 이어 "그 골프채에서 나온 혈흔과 관련된 국과수 보고서다. 성인 남자가 온 힘을 실은 강한 타격. 살해할 의도를 가지고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인다"고 읊었다.
정이현은 "오주형씨 재판 기록도 살펴봤다. 대단하더라. 불법시술에 면허취소, 파산신청까지. 피부과도 오주형씨가 아내에게 넘긴 거던데. 아내만 없으면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거지"라고 말했다. 오주형은 "내가 와이프를 죽였단 걸 도대체 어떻게 증명할 거냐"며 화냈다. 정이현은 "증인이 있다"며 두 사람을 데려왔다. 이어 오주혀을 아내 박민지씨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조우진은 윤새봄에게 "아파트에 광인병이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딜러를 심문했는데, 지하 헬스장에서 약을 팔았다더라. 다이어트, 집중력 강화에 도움된다며 팔았는데 구매자 중 6층 박민지씨도 있었던 것"이라 말했다.
한태석은 "아파트 내에 박민지씨 같은 분들 꽤 될 거다. 발병 사실 감춘 채 조용히 혼자 사는 분도 있을 거고. 그렇게 조용히 늘다가 한꺼번에 터질 거다"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윤새봄은 "여기서 뭐하냐. 빨리 조사 들어가야하지 않냐"고 다그쳤다. 한태석은 "그게 해결책이 될까. 치료제도 백신도 없다. 아파트 주민들 언제 발병할지도 모르는 채로 어디에 두고 감시할까. 돼지열병처럼 전부 살처분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한태석은 "어쩔 거냐. 다른 방법 있냐"고 묻는 윤새봄에게 "방법 있다"고 답했다. 그 순간 아파트 전체를 둘러싼 군사 인력이 주민들을 막고 막무가내로 철벽을 세웠다. 밖으로 외출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사람들은 집으로
윤새봄은 "아파트 전체를 막겠다는 거냐. 사람들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아파트 주민들에겐 알려야 한다"며 어이없어 했다. 한태석은 "감염자 감시가 가능한 인력, 장소가 확보될 때까지 아파트를 막는다. 알려주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아니라 도망 가서 병을 퍼뜨릴 것"이라 답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