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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준형-김대희-김성주-김민경-이수근-김준호(왼쪽부터 차례대로) 사진|KBS |
KBS 코미디가 부활한다. 개그로 승부하는 자들 ‘개승자’이 치열한 웃음 전쟁으로 토요일 안방극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12일 오후 KBS2 ‘개승자’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방송인 김성주와 코미디언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이 참석했다.
‘개승자’는 지난해 6월 종영한 ‘개그콘서트’ 이후 KBS 및 지상파 방송사에서 약 1년 반 만에 새롭게 제작되는 코미디 프로그램이다. 코미디언들이 팀을 이뤄 다음 라운드 진출 및 최종 우승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진행되며, 매 라운드 시청자 개그 판정단의 투표로 생존 결과가 좌우된다.
박준형 김대희 김준호 이수근 김민경 박성광 변기수 김원효 이승윤 윤형빈 오나미 유민상 등 ‘개그콘서트’ 전성기를 이끈 코미디언들이 팀장으로 출격, 1억 원의 우승 상금을 놓고 웃음 전쟁을 벌인다.
조준희 프로듀서는 ‘개승자’에 대해 “쟁쟁한 ‘개콘’ 출신의 개그맨들이 지상파 코미디 부활을 위해 모였다. 그냥 모이면 심심할까 봐 살벌한 경쟁의 무대로 모이게 했다. 웃긴 자들만 살아남는다. 오로지 개그만으로 승부하는 ‘개승자’ 잘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차별화 포인트에 대해 “‘개콘’에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분도, 안 좋은 이미지 갖고 있는 분도 많아 고민했다. ‘개콘’에서 가져오고 싶었던 건 경쟁 시스템이다. ‘개콘’은 개그맨 제작진과 경쟁해서 결과물만 무대에 올라갔다면, 이번엔 경쟁 시스템의 전 과정을 프로그램화한다. 웃음과 재미도 있지만, 쫀쫀한 긴장감을 더했다는 게 매력이다. 이런 긴장감을 잘 살려준 전문 MC 김성주가 있다. 이것도 ‘개승자’만의 장점이다. 그리고 연기자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준형은 “KBS ‘개승자’에 출사표를 던진 박준형 팀장의 박준형이다. 참여하게 돼서 감동적이고 1년 5개월 기다렸다. 기다림을 정말 멋진 개그로 해소해보고 싶어서 나왔다. 최선을 다하겠다”며 “기다리고 있었다. 해주셔서 감사하다. 김준호나 이수근 김대희 김민경 굉장히 바쁜데 그 프로그램 다하면서 코미디 살리겠다고 와준 모습이 감동적이다. 저보다 동생인데, 동생들에게 고맙고 덕분에 더 잘될 것 같고 코미디도 살릴 수 있을 것 같고 다른 팀장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김대희는 “공채 14기 김대희 팀의 김대희다. 1년 5개월 동안 내놨다가 불러줘서 기다렸던 시간만큼 최선을 다해 웃음을 드리겠다”며 “대한민국 코미디언의 한 사람으로 섭외가 들어왔을 때 1초 망설임 없이 하겠다고 했다”고 열정을 드러냈다.
또 김준호는 “긴장하면 지고 설레면 이긴다. 긴장된다. 망했다. 세상보다 많이들 잘 짜왔다. 리허설 철저하게 하고 있는데, 개그맨들이 경쟁하는 건 처음이다.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수근은 “오랜만이다. 긴장된다. 단순 개그가 아니라 경연이 붙여서 긴장감이 더한다. 탈락자가 있고 계속 진출하는 사람이 있어서 긴장된다. 몇라운드 안 가서 떨어지면 어디서 상처를 치유해야할까 싶은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웃긴 사람으로 남고 싶은데, 일찍 탈락해서 정말 감 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그것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그런데 욕심은 있다. 내가 어디까지 갈지 욕심은 난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김민경은 “개그 13년차 인데 막내다. 저는 김민경 팀의 팀장이다. 팀장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고민 컸는데, 새로움과 젊음으로 도전해보자는 마음과 상금이 크더라. 욕심내서 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성주는 “저를 캐스팅한 건 경쟁을 짜릿하게 재미있게 만들어달라는 부탁인 것 같다. 흐트러질 수 있는 분위기를 팽팽하게 조여주고, 무대에 올라왔을 때 이걸 완벽하게 소화해내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는 걸 열 세팀이 긴장감을 갖고 코너를 진행하게끔 하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녹화 현장이 기대했던 건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강력 우승 후보 구력이 있다. 박준형의 개그를 지켜봤던 입장
‘개승자’는 13일 오후 10시 30분 첫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