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랜파. 사진 ㅣMBN |
거세지는 비바람 속에서도 ‘그랜파’ 4인방은 열정과 투혼을 발휘해 탄성을 자아내게 했고, ‘몰래 온 손님’ 김용건이 게스트로 깜짝 등장해 그간의 개인사를 고백해 시선을 모았다.
염규본 PD는 혼외 출산 스캔들로 세간을 떠들석하게 했던 김용건의 게스트 섭외에 대해 “사생활 이슈가 있기 전부터 라인업으로 생각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선생님도 불편할 수도 있겠다 했는데 아무런 언급을 안하고 지나가는 것도 이상하겠다 싶었다”며 “그 일에 대해 언급을 한다면 오래된 편안한 지인들과 얘기하는 게 어떨까 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김용건은 고정 게스트는 아니지만, 첫회에 이어 제주 편에 연이어 출연한다.
↑ 사진 ㅣMBN |
돌발 기상 상황에 임하룡은 “이런 골프는 생전 처음이다, 평생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했으나 카메라마저 요동치는 악천후에 촬영이 중단됐다.
박근형은 “노인들이 가혹하게 골프를 치느냐는 반응이 나올 수도 있는데, 나이 먹고도 포기하지 않는 우리를 보라”고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 뭉클함을 선사했다.
염 PD는 “우리 프로의 변수이자 강점이라고도 생각하는데 태풍인데도 그 환경을 오히려 더 즐기셨다”고 했다.
또한 “선생님들은 골프를 더 치길 원하셨다. 천둥주의보가 오기 전에 멈췄는데, 폭우가 와도 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박근형 선생님이 오히려 이런 환경에서 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씀 하셨을 정도다. 촬영 중단이 된 걸 너무나 아쉬워했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그랜파’ 4인방은 30년 전부터 골프 모임을 갖던 끈끈한 사이다. ‘꽃할배’ 드림팀 중 신구만 빠진 라인업이다.
염 PD는 “신구 선생님은 개인적인 스케줄상 모시지 못했고, 대신 임하룡 선생님을 섭외하게 됐다. 임하룡 선생님 역시 이 이분들과 골프 회동을 자주 하셨다. 최소 20년 30년 함께 골프를 치신 분들이라 합이 좋다”고 설명했다.
특히 “과거 ‘꽃할배’란 여행 예능을 함께 하시긴 했지만, 이미지가 겹칠 거란 고민은 하지 않았다. 스포츠 콘텐츠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기준 예능과 다르다. 골프를 치실 때 하는 행동이나 말들은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들일 것이다. 골프를 인생에 가는 길처럼 받아들인다. 색다른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 사진 ㅣMBN |
TV조선 ‘골프왕’을 시작으로 JTBC ‘세리머니클럽’, SBS ‘편먹고 공치리’, MBN ‘그랜파’ 등 각 방송사들이 골프 예능으로 시청자들을 유혹했다.
염 PD는 ‘그랜파’만의 차별점과 매력을 이렇게 짚었다.
“승부에 포커스가 보통 맞춰져 있는데 골프라는 스포츠 자체에 집중하고 연륜 있는 사람들 이야기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밝혔다.
또, “골프와 먹거리는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다. 먹거리는 라운딩 하는 사람들과 늘 붙어다닌다. 먹방과 여행이 주는 매력도 함께 맛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첫방송 말미 ‘그랜파’를 찾아온 묘령의 여인이 모습을 드러내 궁금증을 모은 가운데, “게스트와
“어르신과 다른 게스트 간의 케미를 보여드리고 싶은 부분이 있어요. 앞으로 프로들이 중간 중간에 나올 때가 있는데 필드에서 원포인트 레슨 티칭을 받을 수 있죠. 흔치 않는 기회인데 시니어를 위한 티칭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