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지리산" 방송 캡처 |
윤지온은 지난 6일 오후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 5회에서 요구르트 살인 사건의 진범 이세욱으로 분해 마지막까지 의미심장한 단서를 남기며 강렬한 여운과 함께 퇴장했다.
앞서 지리산 해동분소 레인저 서이강(전지현 분)과 강현조(주지훈 분)는 조난자들이 단순히 길을 잃거나 실족하는 것이 아니라 감자 폭탄에 의해 목숨을 잃거나 독이 든 요구르트를 먹고 쓰러지는 등 의문의 사고를 당하는 일을 눈여겨보았다. 지리산에서 앞으로 벌어질 일을 환영을 통해 미리 접하는 기이한 능력을 지닌 강현조는 일련의 사건을 저지른 범인의 손에 독특한 흉터가 있다고 특정 지었고, 이내 손에 똑같은 흉터를 지닌 이세욱(윤지온 분)이 등장해 4회 엔딩을 장식하며 압도적인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이날 방송에서 윤지온은 범인으로 의심받는 상황에서 궁지에 몰려가는 이세욱의 초조한 심리를 그려내 몰입을 배가했다. 이세욱은 점차 수사망을 좁혀오는 서이강과 마주친 순간에는 아무렇지 않게 “누나도 잘 지냈어요?”라고 인사를 건넸지만, 자신을 노골적으로 의심하는 강현조 앞에서는 흔들리는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
태연하게 사람을 여럿 해친 이세욱이지만 자신이 용의 선상에 오르자 몹시 불안해하며 누군가에게 연락을 취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연락 좀 주세요. 누군가 우리 일을 눈치챘어요’라고 보고하던 이세욱은 상대방의 회신을 받고 안심했다. 윤지온은 극도에 달했던 불안감이 한순간에 해소되는 인물의 감정 변화를 완벽하게 표현하며 보는 이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또한, 이세욱이 자신의 사촌이자 지리산 해동분소 직원 이양선(주민경 분)을 해하려는 장면에서 윤지온의 서늘한 눈빛 연기는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그는 순수한 얼굴로 이양선에게 독이 든 요구르트를 권했고, 그녀가 쓰러지기 직전 “거짓말한 거야. 널 죽이려고”라고 본심을 털어놓았다. 중독 증세를 일으킨 이양선을 뒤로하고 요구르트병을 헹구는 이세욱의 무심한 행
방송 말미에는 자신을 쫓는 레인저들을 피해 지리산으로 몸을 숨긴 이세욱이 숨진 채 발견돼 다시 한번 커다란 파장을 일으켰다. 수많은 희생자를 낳은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지목되던 그의 죽음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그를 살해한 사람은 누구인지 새로운 의문점들이 탄생하며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기대케 했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