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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에서는 이천수 감독이 이끄는 FC 원더우먼과, FC아나콘다의 대결이 그려졌다. 이날 원더우먼 선수들은 전반전에서 황소윤과 송소희의 골로 앞서있던 터.
패널티킥 기회로 첫 골을 얻어냈던 송소희는 또 주어진 기회를 놓치지 않으았다. 그는 짧은 거링서 볼을 가로챈 후 바로 득점에 성공했다. 이를 지켜보던 전 팀 멤버들은 "이천수가 팀 복이 좋다"며 감탄했다. 이수근은 FC아나콘다를 향해 "연습 경기 때 이렇게 두드려 맞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배성재는 "축구가 이래서 잔인하다"며 "이래도 경기가 끝나지 않는다. 이 시간을 온전히 버텨내야 하고, 뒤집을 수 있도록 끝까지 힘을 내봐야 하는 게 축구"라고 말했다.
송소희의 골이 들어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황소윤도 멀티골을 넣으며 FC원더우먼은 4대0으로 막강함을 자랑했다. 이를 지켜보던 다른 팀 선수들도 긴장했다. FC탑걸의 아유미는 "진짜 연습해야겠다"며 걱정했고, 바다는 유빈에게 "우리 둘이 산 다니자. 우리도 무슨 콤비가 있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유빈은 "둘이 패스를 진짜 잘한다"며 "우리도 다같이 패스하고 끊고 이런 거 해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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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시은은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거세게 숨을 내쉬었다. 박은영은 "쟤네 너무 세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현영민은 "상대가 너무 세다 그러면 내가 여러분에게 전술적으로 해줄 게 없다. 상대가 세면 우리가 더 강해지면 된다. 첫 게임이다"라고 말했다.
현영민은 "체력이 떨어지면 내가 여러분에게 한 전술, 여러분 몸이 움직이지 않다. 오늘 많이 느껴보자. 내가 운동장에서 어떤 게 괜찮고 부족한지 천천히 시간을 갖고 보자. 네 골 먹은 것에 신경쓰지 말자"고 덧붙였다.
이날 주시은은 연신 거치게 숨을 몰아쉬고,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그는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다는 걸 알곤 있었는데, 더 열심히 뛰었다. 그게 한번 충격이 오니까 갑자기 몸이 제어할 수 없는 수준으로 몸에 열이 나고 호흡이 잘 안되더라"고 털어놨다.
결국 주시은을 위해 의료진이 긴급 투입됐고, 주시은은 선배들의 부축을 받으며 대기실로 이동했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주시은은 후반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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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성재도 "대단하다. 황소윤과의 엄청난 슈퍼 콤비 플레이다. 두 명이 아나콘다팀을 완전히 녹여버렸다"며 칭찬했다. 최진철 감독도 "맞고 나온 거
충격의 점수 차에 윤태진은 그라운드 위에 쓰러졌고, 오정연은 그런 후배를 다독였다. 골키퍼를 맡고 있는 윤태진은 "다섯 골 먹었을 때 약도 진짜 나고, 화도 미친 듯이 났다"고 털어놨다.
이날 송소희가 네번째 골까지 넣으며, FC아나콘다는 6대0으로 참패하고 말았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