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방송된 tvN '라켓보이즈'에서는 지목 배틀 랭킹전을 통해 멤버들끼리 실력을 겨루고, 에이스 특별전이 진행됐다. 이후 저녁 때 멤버들은 바비큐 파티를 하며 진정한 MT 분위기를 만끽했다.
먼저 양세찬은 김민기를 상대로 15대2로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양세찬은 다음 상대로 정동원, 윤두준을 고민했다. 그러자 장성규는 "동원이가 계속 옆에서 (세찬이 형이랑) 붙어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고, 양세찬은 정동원을 코트로 불렀다.
정동원이 코트로 나가 자리를 잡자, 윤두준은 "동원이 배드민턴 유망주 같다"고 말했다. 양세찬은 "나 지난번 연습 때 동원이한테 졌다"고 말했고, 정동원은 긴장하며 라켓을 잡았다.
정동원은 결국 15대 12로 양세찬에게 아슬아슬하게 패배, 랭킹 5위에 올랐다. 두 사람의 대결이 끝나자 윤두준은 "자진 출두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났다. 양세찬은 윤두준까지 이기며 3연승에 성공했고, 라켓보이즈 최고 에이스인 부승관을 불러냈다.
양세찬은 이어진 경기에 체력이 달려 힘들어했고, 결국 부승관이 깔끔한 스매시로 대결을 승리로 이끌었다. 부승관은 오상욱과의 에이스전에서 박빙의 대결 끝에 승리, 1위에 자리매김했다. 부승관에 이어 오상욱, 양세찬, 윤두준, 정동원이 2~5위에 들었고, 김민기, 장성규, 윤현민, 이찬원 순으로 하위권을 장식했다. 그렇게 라켓보이즈 랭킹전은 종료됐다.
이용대는 이어 "왼손을 집어넣고 하라"는 페널티까지 승낙, 실제로 왼손을 주머니에 넣고 대결했다. 이용대는 자신감을 보였으나, 실내 배드민턴이 아닌 약수터 배드민턴이란 점에서 여러가지 걸림돌이 작용했다. 오상욱, 부승관이 날린 셔틀콕은 자꾸 이용대 쪽 나무에 걸렸다. 이는 규칙 상 이용대에게 실점으로 적용됐다.
하지만 이용대는 여러가지 페널티에도 매치포인트를 통해 14대13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용대와 에이스조의 특별경기는 16대14로 이용대의 승리로 끝났다. 부승관은 "감독님이 해주신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며 기뻐했다. 장성규는 이용대를 향해 "너무 멋있다, 너무 섹시하다"며 감탄했다.
양세찬은 "고기 익는 것 보면서 알아서 골라먹자"고 제안했고, 멤버들은 자리에 일어서서 구워진 고기를 먹으면서 기뻐했다. 잘 구워진 목살을 보고 이찬원은 "목살 너무 맛있어보이지 않느냐"고 물었다. 장성규도 "너무 잘 구웠다"며 인정했고, 멤버들은 "고깃집 아들은 다르다"고 했다.
이용대도 "찬원이가 구운 것 한번 먹어볼까"라며 고기를 입에 집어넣었다. 라켓보이즈가 고기에 빠져있는 사이, 새빨갛게 익은 대하가 자태를 드러냈다.
멤버들은 고기, 대하구이에 이어 잡탕 볶음밥까지 뱃속에 집어넣었다. 이들은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치고 불 앞에 모여앉았다. 부승관은 "저는 용대 감독님 너무 좋은 게, 감독이라고 너무 권위적이지 않고 좋다"고 했다.
이용대는 "저도 MT를 처음 왔는데 어떤 기분일까 기대를 많이 하고 왔다. 회원님들과 너무 즐거운 추억을 만들었다"며 "여러분들이 정말 배드민턴에 대해 진심인 게 느껴져서 하나라도 더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진심이 아닌 분들이 없다"며 이들의 배드민턴 사랑을 인정했다.
양세찬이 "우리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이란 취미라는 교집합이 있어, 더 끈끈하다"고 했다. 윤두준은 "저도 프로그램을 많이 해봤는데 이렇게 끈끈한 느낌 처음인 것 같아 너무 좋았다"고 했다. 이들은 그러나 대회가 55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사실에 깜짝 놀라며 정신을 차렸다.
며칠 뒤, 라켓보이즈는 서울의 체육관에서 다시 모였다. 이날 오상욱, 이찬원, 정동원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정동원은 학교에 다녀 오는 길이고, 이찬원은 일찌감치 잡혔던 스케줄로 부득이하게 불참했다.
장성규는 "상욱이는 지금 국가대표 선발전에 갔다"며 "근데 펜싱 대신 배드민턴 채를 들고갔다는 소문이 있다"며 농담했다. 이어 "며칠 전에 상욱이 연습하는 걸 봤는데, 상욱이 있으면 진짜 더 든든해진다. 장난 아니다"라며 감탄했다. 그사이 오상욱의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던 것. 펜싱 국가대표 선발전에 갔다는 사실에도 윤두준은 "여길 와야지"라며 아쉬워했다.
이날 라켓보이즈가 만나게 된 두번째 대결 상대는 당진초등학교 꿈나무 6인조였다. 이들은 전국 대회 1위를 휩쓴 초등 최강팀이었다. 정동원은 에이스 탐색전에서부터 체력을 전력 소모했다. 반면 상대 팀의 배겸 선수는 하나도 지친 기색이 없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장수영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