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tvN <지리산> 방송 캡처 |
전지현은 tvN 주말드라마 ‘지리산’에서 단단함과 연약함이 공존하는 서이강과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미스터리한 극에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독보적인 캐릭터를 탄생시킨 전지현의 연기를 집중 탐구해봤다.
# 사이다 매력으로 완성한 ‘프로 레인저’의 통쾌한 패기
전지현은 속 시원한 ‘사이다’ 매력을 발산하며 호쾌하고 기개 넘치는 프로 레인저 서이강의 포스를 뿜어냈다. 지난 3회 불법 무속 행위 단속에 나선 서이강은 무속인의 꽹과리를 빼앗아 정신없이 치는가 하면, 매섭게 쏘아붙이는 무당에게 눈 하나 깜짝 않고 건성건성 말대답을 하며 통쾌한 패기를 보여줬다.
4회에서는 멸종위기종인 구렁이를 밀렵한 부부의 당당한 태도에 “자랑이십니다. 아주 씨를 말리시지”라고 거침없이 응수하고, 결국 옥신각신 몸싸움을 벌이기도. 전지현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당찬 표정과, 단단하면서도 천연덕스러운 어조로 상대의 기선을 제압하며 감탄과 웃음을 동시에 자아냈다.
# 안방극장에 온기 불어넣은 반전 인간미
전지현은 유연한 완급 조절을 선보이며 서이강의 반전 인간미를 그려냈다. 그녀는 ‘현실 손녀’처럼 불같이 성을 내며 할머니와 티격태격하는가 하면, 후배 강현조(주지훈 분)와 편안하게 장난을 치기도 하며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무심하면서도 다정하게 조난자들을 대하는 서이강의 모습은 안방극장에 온기를 선사했다. 전지현은 따스함이 깃든 시선과, 부드러운 목소리 톤으로 차갑게만 보이던 서이강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표현하며 몰입도를 높였다.
# 격렬한 감정 변화를 그려낸 온도 차 열연
전지현은 극한을 오가는 감정 굴곡을 생동감 있게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더욱 뗄 수 없게 했다. 어떤 것도 두려울 것이 없어 보이는 그녀였지만, 산속에서 사망한 조난자를 볼 때마다 그녀의 낯빛은 새파랗게 변해갔다. 가쁘게 몰아쉬는 숨과, 사정없이 흔들리는 그녀의 동공은 공포와 불안감에 휩싸인 서이강의 내면을 느껴지게 했다. 전지현은 밀도 짙은 온도차 열연으
그런가 하면 서이강은 등산객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범인의 손에 다섯 개의 상처가 있다는 강현조의 이야기를 듣고 난 뒤, 동일한 상처를 지닌 세욱(윤지온 분)을 주민간담회에서 마주하고 패닉에 빠졌다. 과연 충격적인 실체를 마주한 그녀의 앞날이 어떻게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