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방송된 tvN 토일 드라마 ‘지리산’에서는 1년 전부터 살인을 멈추지 않은 의문의 존재를 알게 된 강현조(주지훈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서이강은 우연히 조대진(성동일 분)의 서랍에서 노란 리본을 발견했다. 그는 조대진이 사무실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하고 급히 노란 리본을 제자리에 뒀다. 서이강은 노란 리본이 조대진의 서랍에 있다는 사실에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의문의 남자가 이다원의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이다원은 "말씀하신 것처럼 무인 센서 카메라까지 다 설치하고 왔다"고 서이강(전지현 분)에게 전했다. 이다원의 보고에도 서이강은 노란 리본의 생각에서 빠져 나오지 못했다. 서이강은 "특별 순찰 나갔을 때 다른 일은 없었어? 수상한 사람을 봤다든가"라고 물었다. 그러나 이다원은 "아니요, 못 봤는데요"라고 둘러댔다.
한 등산객은 "이 세계는 28개의 세계가 있다. 종이 올리면 사람이 사는 세상 말고 귀신이 사는 세상이 열리면서 산에 귀신들이 나타난다"고 말했다. 식당 주인은 "요즘 지리산에 남자 귀신이 있대. 약초꾼 아저씨한테 들었는데 온몸에 피투성이인데 그 귀신을 본 사람들은 죽었대"라고 덧붙였다. 의문의 남자는 귀신이었다. 귀신은 "이강 선배"라고 읊조리며 표식을 남겼다. 귀신의 정체는 강현조였다.
1년 전, 강현조는 산 속을 행군하는 군인들의 잔상에 그대로 굳었다. 강현조는 서이강의 부름에 현실로 돌아왔다. 산 속 굿판을 정리하던 중 강현조는 어린 무속인으로부터 "죽어서도 산에 삶 매달 팔자다"는 말을 들었다. 이에 강현조는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강현조는 불쑥 표식과 함께 요구르트병이 떨어진 장면에 당황했다. 정구영은 "금례 할머니가 산에 올라갔는데 안 돌아오셨다"면서 "금례 할머니가 산에서 길 잃을 분 아니지 않나"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금례 할머니가 쓰러진 곳에 의문의 남자가 요구르트병을 올려놓으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백두골에 도착한 강현조는 "이거 혹시 총탄 자국이에요?"라고 물었다. 서이강은 "예전에 여기서 양민 학살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총알나무라고 부른다"고 답했다. 서이강은 평소와 달리 흔적을 치우지 않고 사라진 금례 할머니의 모습에 의아함을 드러냈다.
강현조는 "백토굴 돌무지터 한 번만 가보자"고 제안했다. 서이강은 "또 헛것 본 거야?"라고 되물었다. 이에 강현조는 "못 믿겠으면 저 혼자 가겠다"고 했다.
강현조와 서이강은 백토굴로 향했다. 하지만 백토굴에는 어떤 흔적도 없었다. 이에 서이강은 "믿은 내가 바보지"라고 자책했다. 강현조는 전에 봤던 행군 중인 군인들을 만났다. 최규연 중위는 "강 대위님"이라며 강현조에게 아는 척을 했다. 군인은 "그 사건 때문에 그만 두신 겁니까?"라며 "김 중사 발견된 곳이 여기지 않습니까"라고 말했다. 강현조는 "별일 없었고?"라며 화제를 전환했다.
강현조와 서이강은 안 일병을 통해 금례 할머니의 흔적을 찾았다. 서이강은 "지름길로 가면 1시간이다"고 말했다. 금례 할머니의 흔적을 언급한 안 일병은 누워서 요구르트를 마셨다.
금례 할머니는 어린 시절 당한 학살의 잔상에 괴로워했다. 이어 금례 할머니는 잔상 속에 등장한 언니의 손을 잡았다. 서이강과 강현조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금례 할머니를 발견했다. 강현조는 급히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금례 할머니는 숨을 거둔 상태였다.
서이강은 금례 할머니를 보자 공황에 빠졌다. 강현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지리산에서 죽은 사람을 본 게"라며 "그 돌무지터에서 제 부하를 보냈다. 아끼던 후배였는데 제 욕심 때문에 산에서 외롭게 죽었다"고 털어놨다.
강현조는 "그때부터 보였다. 지리산에서 사람이 죽어가는 게"라며 "그 장면을 본 후 지리산에서 조난 사고가 발생했다는 뉴스를 봤다"고 말했다. 그는 "이곳에 돌아오는 게 두려웠지만 돌아오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며 "사람들을 살리라고 제게 선물을 준 거 같다"고 했다.
한편 강현조는 최규연 중위로부터 안 일병이 사라진 소식을 들었다. 서이강은 안 일병이 구토를 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강현조는 최규연 중위에게 "넌 나랑 다르다. 다시 돌아가야지. 그렇게 만들어 보자"고 격려했다.
구토를 하며 배회하던 안 일병의 뒤에 의문의 남자가 미소를 지으며 등장했다. 의문의 남자가 안 일병을 해하려하기 전에 강현조가 등장해 안 일병을 케어했다. 강현조의 노력 덕에 안 일병은 목숨을 건졌다.
강현조는 정구영으로부터 서이강의 트라우마를 알게 됐다. 정구영은 "수해나서 이강이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이강이가 산에 가서 직접 부모님의 시신을 찾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부모님 시신 보고 이강이가 기절했다. 그런 기억은 쉽게 안 잊혀진다. 그래서 이강이가 시신을 보면 힘들어한다"고 말했다.
강현조는 안 일병이 요구르트를 마시고 구토를 하게 됐다는 사실을 서이강에게 전했다. 그는 "돌무지터에서 누군가 쫓기고 있었다. 그 사람은 쓰러졌는데 그 옆에도 요구르트병이 있었다"며 "안 일병은 아니었다. 또다른 누군가도 그걸 마시고 쓰러진 거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이강은 "이번 만큼은 고맙다"면서 "아직도 난 네가 뭘 보는지 잘 모르겠다"고 혼란스러워했다.
강현조는 돌무지터의 높이가 달라진 사실을 발견했다. '그때 현수가 죽던 그날, 1년 전 과거를 본 거였다'며 '누군가 내 동료를 죽였다. 그 사람은 아직도 이 산에 있다. 이 산에서 사람들을 계속 죽이고 있다'고 살인자
한편 ‘지리산’은 지리산 국립공원 최고의 레인저 서이강과 말 못 할 비밀을 가진 신입 레인저 강현조가 산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고를 파헤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매주 토·일요일 오후 9시 방송.
[석훈철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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