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라, 13남매 장녀의 책임감 "동생 사망 후, 집에서 못 울어"

배우 남보라가 동생이 세상을 떠난 후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지난 29일 방송된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남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남보라는 "엄마를 좋아한다. 그런데 뒤돌아 서면 엄마는 나를 힘들게 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면서 어머니에 대한 양가 감정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탄생도 나의 선택이 아닌 것처럼 동생들의 탄생도 나의 선택이 아니다. 장녀가 된 것도 나의 선택이 아니었다"면서 "저를 엄마 다음에 엄니(엄마+언니)라고 한다. 생각보다 동생들이 제 영향도 많이 받았다. 엄마 아빠는 맞벌이 하셨고 (동생들이 요구할 ??) 줄 수 있는 건 당장 있는 저였으니까"라며 장녀로 힘들었던 마음을 드러냈다.
남부라는 또 "정말 큰 위기가 있었다. 동생을 먼저 보내야 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지난 2015년 세상을 떠난 동생을 언급했다. 이어 "근데 집에서는 울 수가 없었다.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했다. 나의 부모님이기 이전에 한 사람의 엄마 아빠지 않나. 부모님도 누군가 기대야 하는 사람, 단단하게 받쳐줘야 하는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싶어 악착같이 버텼다. 집에서 안 울고 다른 곳에 가서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오은영은 "슬픈 마음은 슬퍼야 한다"면서 "마음에 묻고 안 슬픈 척 하는 것이 동생들을 건사하고 힘내는 것 처럼 생각이 된다.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아직 어린데..."며 위로를 건넸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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