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레슬링 선수 심권호(49)가 핼쑥한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28일 방송된 MBN 시사교양 프로그램 '현장르포 특종세상'에서는 심권호의 근황이 공개됐다. 심권호는 지난 1993년부터 국가대표 생활을 시작해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그레코로만형 48㎏급), 2000년 시드니올림픽(그레코로만형 54kg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태극전사다. 특히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아 경시,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휩쓸며 '그랜드슬램'을 두 번이나 달성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심권호의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눈에 띄게 핼쑥해진 모습이었던 것. 지난 2019년 JTBC 예느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서 돌연 하차하며 알코올 중독으로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는 소문에 휩싸였던 만큼 걱정을 더했다.
전 육상선수 임춘애는 심권호와 만나 "사람들이 심권호 술 마셔서 간경화 걸렸다고 한다. 매일 술 마시는 것 아니냐"고 걱정을 드러냈고 심권호는 "나는 그런 적이 한 번도 없다. 어이가 없다"면서 "술 끊은 지 꽤 됐다. 난 진짜 어디 돌아다니면서 술 안 마신다. 어느 한순간에 갑자기 소문이 이상하게 났다"며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 2010년 현역 시절 소속이었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입사했던 심권호는 2년 전 회사에서 나온 뒤 칩거 중이라고. 체육관 운영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로 무산됐다.
임춘애는 "나이가 들어가는데 장가도 안가고 아이도 없는 게 걱정"이라며 "건강을 챙겼으면 한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심권호는 "외롭다"면서 "아침에 일어나 옆에 누가 있는 것을
그러면서 "혼자 있다보니 술을 좀 마셨다. 그러다보니 저질 체력이 됐다.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며 앞으ㅗ는 건강 관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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