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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소희 인터뷰 사진=넷플릭스 |
‘마이 네임’ 한소희가 누아르에 새로운 임팩트를 남기는데 성공했다.
한소희는 지난 20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이 네임’의 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마이 네임’은 아버지를 죽인 범인을 찾기 위해 조직에 들어간 ‘지우(한소희 분)’가 새로운 이름으로 경찰에 잠입한 후 마주하는 냉혹한 진실과 복수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한소희는 10kg을 벌크업했다고 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고난도의 액션도 직접 시원하게 소화해내며 큰 호평도 받았다.
뿐만 아니라 한소희와 배우 박희순, 안보현, 이학주 등과의 케미 역시 눈길을 끌었다. 각 캐릭터마다의 관계성이 ‘마이 네임’ 한소희의 액션과 함께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가 되기도 했다. 이런 부분에서 한소희의 액션, 감정 연기, 캐릭터 소화력 등도 빛을 발했다.
그만큼 한소희의 준비력 또한 상당했다. 특히 ‘마이 네임’의 주축이 되는 액션을 위해 운동량을 늘렸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레 10kg을 증량하게 됐다.
“초코파이만 있으면 된다.(웃음) 운동량이 많아지니 배가 자주 고프고, 무술 감독님이 닭칼국수를 그렇게 많이 사주셨다. 활력이 되는 시간이 점심, 저녁, 간식 시간이었다. 먹은 만큼 벌크업이 되니 10kg가 늘어있었다. 찌웠다기보다 늘었다. 준비 과정은 잘 먹고 잘 운동했다.”
10대의 지우와 20대의 지우(혜진, 한소희 분)의 액션도 결이 달랐다. 또한 오랜만에 교복을 입고 연기한 만큼 감회도 새로웠을 것 같았다.
“우선 지우는 10대이다 보니 보다 본능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는 친구였다. 아빠의 죽음을 눈앞에서 목격하고 무모하게도 그 사람을 찾아서 내 손으로 죽여야겠다는 말도 안되는 신념 하나로 직관적으로, 일차원적으로 행동하는 친구였다면, 혜진은 보다 좀 더 감정을 배제하고 인간적으로 어떻게 하면 ‘이 사람을 죽일 수 있을까’를 치밀하게 생각했다. 액션에도 좀 더 차이가 있다. 혜진은 온몸으로 부딪히고 맞아도 이를 악물고 들어간다면, 지우는 ‘내가 어떤 사람에게 피해를 어떻게 입혀야지 죽일 수 있는 빠른 길이 될 수 있을까’ 했다. 교복은 정말 오랜만에 입었는데 이제는 안될 것 같다. 교복은 다시 입지 않겠다.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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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 네임’ 한소희 사진=넷플릭스 |
다만 지우가 아버지의 복수를 위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필도(안보현 분)와의 베드신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중간에 받게 됐다. ‘어떻게 표현해야 될까?’에 대해서 감독님도, 안보현도 고민을 많이 했다. 나의 생각은 사실 필도와의 베드신은, 이 베이스가 ‘사랑’이 아닌 지우가 유일하게 사람다워 보일 수 있는 거 였다. 필도의 대사들 중에서 아빠를 오마주하는 대사들이 많이 나온다. 그렇다 보니 지우가 사람처럼 이 모든 아픔을 좀 이제는 내가 짊어져야 한다는 압박감에서 벗어나서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내가 아닌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통해서 이뤄낼 수 있는, 사람답게 살 수 있는 모멘트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그 신이 되게 슬프고 아름다웠던 것 같다.”
여성 배우둘의 누아르 작품들이 점점 늘기 시작한다. 한소희 역시 이번에 누아르에 도전을 해 호평을 받았다. 그렇다면, 대중들에게 ‘마이 네임’ 어떻게 기억되길 바랄까.
“사실 남자, 여자를 구분을 짓는 건 무의미하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많은 누아르 영화가 나오겠지만, ‘마이 네임’이라는 작품은 복수라는 하나의 목적을 두고 사람이 어디까지 처절하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날 것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기억을 해주셨으면 좋겠다. 평소에 누아르는 너무 좋아하는 장르 중에 하나라서 많이 봤다. 워낙 명작들이나 워낙 선배님들이 출연하신 작품들을 레퍼런스로 많이 보기도 했었다. 앞으로 OTT로 장이 넓어지면서 다양한 장르, 다양한 작품들이 쏟아지는데 그 안에서 한 획을 긋는 장르가 되었으면 한다.”
한소희는 호흡을 맞췄던 박희순과 안보현, 이학주, 장률과는 촬영 현장에서 어땠는지, 또한 촬영 중 재밌거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사실 박희순 선배, 안보현 오빠와는 다함께 부딪히는 장면이 별로 없다. 사실. 딱 두 가지가 있는데 배 안에서 처음으로 언더커버로서 뭔가를 보여주는 신이 있다. 그때 막 배 안에서 불나고, 그런 신에서 무술 감독님이 불타는 사람의 역할을 직접 하셨다. 희순 선배님, 보현 오빠와 나와 무술 감독님을 존경하게 된 일이 있었다.”
“이 말을 하면 (이)학주 오빠에게 혼이 날 것 같은데, 죽지 않냐. 내 손에. 관에 한 쪽 발을 넣는데 어깨가 진짜 넓은데 (쭈구려서) 누워있었는데 그 짤이 우리 ‘마이 네임’ 단톡방에서 굉장히 놀림거리였던 기억이 있다. (웃음) 학주 오빠 미안해. 어쨌든 어깨가 넓다는 거다.”
“이학주와 장률은 좋은 오빠들이다. 정말 초등학생들 같고, 오빠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그 어떤 색안경을 끼지 않고 도와줘서 많이 친해졌다. 같이 있으면 재밌고 즐겁고 좋은 친구들이자 오빠들이며 선배들이다.”
차기작이었던 ‘젠틀맨’에서 건강 문제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현재 건강 상태는 어떨까.
“‘마이 네임’ 촬영 때부터 축적됐을 수도 있는데, 내 몸 상태를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간 거 같다. 몸이 지친 게 아니라 마음이 지친 줄 알았는데 건강상으로 문제가 있었던 거라 치료를 잘 받고 운동도 하면서 지내고 있다.”
넷플릭스 콘텐츠에서 한소희는 엄청난 유산균 찬양과 사랑을 보여줘 귀여움을 자아낸 바 있다. 이렇게 유산균 사랑을 펼치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유산균, 그게 사실 어떻게 보면 먹기 쉬운 약이다. 제일 먹기 쉬운 약 중에 하나가 유산균이다. 눈떠서 바로 먹으면 되고, 약을 안 드시는 분들, 나도 그랬고, 맛없어서 못 드시는 오메가쓰리 같은 건 냄새를 맡고 (못 먹고) 그러시는데, 유산균은 맛있다. 맛있으면서 건강도 지킬 수 있는 게 유산균이고 장 기능이 좋아져야 신진대사기능이 좋아지고 해서 추천했던 것 같다. 가장 쉽게 일처럼 생각안하고 챙겨먹을 수 있는 것 중 하나라서다. (웃음)”
마지막으로 한소희는 향후 계획과 함께 자신만의 시간이 현재 더 필요함을 고백했다.
“우선은 지금은 어쨌든 몸은 많이 괜찮아졌다. 이제 지우를 덜어내고 여태까지 촬영했던 시간들을 조금 많이 비워내고 덜어내고 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한 것 같다. 온전한 나의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서, 다양한 작품들 대본들 보면서 어떤 모습으로 여러분들을 찾아뵐까 고민도 많이 하고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