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홍천기'에선 봉인식을 앞두고 마왕 내림을 받으려는 속셈의 주향대군(곽시양 분), 안전하게 마왕을 어용에 봉인하길 바라는 홍천기, 주향대군에 마왕을 보내려는 하람의 모습이 그려졌다.
주향대군은 하람이 탄 마차에 누군가 몰래 탄 것을 눈치채고, 가마 속으로 칼을 찔러넣었다. 하람은 "전 이미 일월성으로서도, 대군께 충성을 맹세한 자다. 무엇이 두려우시냐"고 물었다. 주향대군은 "난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하람은 "이젠 두려울 게 없으시니 여유를 가지시라"고 충고했다.
주향대군은 속으로 "믿어주마. 어차피 봉인식 이후엔 죽을 목숨이니"라고 말하면서, 밖으론 "좋다. 이제부터 믿어보겠다"고 말했다. 하람도 속으로는 "대군께서도 진정 두려움이란 게 무엇인지 차차 알게 될것이다. 그게 얼마나 인간을 나약하고 병들게 만드는지"라고 말했다.
주향대군은 거처를 마련해주며 하람에게 "신물을 하나 찾아야겠다"고 명령했다. 이어 "선왕이 늘 끼고 계셨던 가락지"라며 "마왕이 발현돼도 의식을 잃지 않게 해주는 신물"이라 말했다. 또 "그 말인즉슨, 마왕의 힘을 내 의지대로 이용할 수 있다는 말"이라 설명했다. 하람은 그 신물이 자신이 홍천기에게 선물했던 옥가락지였음을 깨닫고 놀랐다.
양명대군은 정신을 잃은 성조(조성하 분) 앞에서 "형님이 마왕을 내림받으려 하고 있다. 어찌하면 좋겠냐. 이대로 봉인식이 열리면 이는 아바마마께서 그토록 피하고자 하셨던 이 나라에 피바람이 불러오는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며 슬퍼했다.
양명대군을 만난 홍천기는 "어용은 봉인식에 필요없냐"고 물었다. 양명대군은 "마왕은 어용이 있어야만 하주부 몸에서 불러낼 수 있다. 형님은 그때를 노려 마왕 내림을 준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천기는 "그러면 선비님은 어찌 되는 것이냐"고 걱정했고, 양명대군은 "알 수 없다. 형님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나는 반드시 마왕을 어용에 봉인할 것이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 말했다. 홍천기는 "대군 나으리는 부디 어용 봉인식을 성공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양명대군은 "만일 봉인이 실패하고 형님 몸속으로 마왕이 내려질 경우엔 어찌해야 하냐"고 물었다. 국무는 "단 한 가지 방법밖에 없다. 단번에 그자리에서 숨통을 끊어야 한다. 그리된 이후에는 사람이라 할 수 없다. 주위 모든 이들을 그치고 나아가 왕실의 큰 근심이 될 것"이라 말했다.
이날 홍천기는 하람에게 "주향대군에 마왕 내림을 하지 말라"고 설득했다. 홍천기는 "저는 광증에 걸리지 않을 것이다. 화차와 상약하지 않았다. 그러니 더 이상 고민하지 마라. 주향대군에 마왕을 내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광증이 두렵지 않은 게 아니다. 그러나 제 재능으로 선비님을 구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됐다 생각한다. 마왕이 어용에 봉인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마왕 봉인식 날이 다가왔다. 하람은 마왕이 발현된 채 "이것이 마왕인가. 내 힘을 주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주향대군은 하주부에게 "마왕은 이제 내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마왕이 발현된 하람의 손끝은 주향대군과 그 주변 사람의 목
모두가 쓰러져있을 때 월선은 마왕을 어용에 봉인하는 의식을 치르려 했다. 하지만 마왕은 주체할 수 없이 날뛰었다. 홍천기는 하람 앞에 나서 "정신을 차리셔야 한다"고 흐느꼈다. 하람은 "몸이 말이 듣지 않는다"며 괴로워했다. 하람 속 마왕이 홍천기를 해치려 할 때, 양명대군은 하람의 등에 칼을 꽂았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