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는 효도하는 박재정의 하루와, 기안 84와 키가 함께하는 하루가 그려졌다.
이날 박재정은 "오늘 첫 광고 계약금 일부가 들어온다"며 "프리미엄 한우 광고"라고 밝혔다. 그의 인생 첫 광고였다. 박재정은 온종일 입금 문자를 기다리며 설레 했다. 박재정은 "저는 광고를 한번도 찍어본 적 없어서, 금액이 얼마인지 예측할 수 없었다"며 "오늘 돈 들어간다고 하셔서 초조하게 기다렸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얼마 들어올지 대충은 들었을 것 아니냐"는 박나래의 물음에 "이 광고가 러닝 개런티라서 팔린 만큼 나중에 또 들어온다더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웬만한 톱스타 아니고서는 러닝은 진짜 안 한다"며 기뻐했다.
박재정은 계약금이 들어왔다는 메시지를 보고 입을 쩍 벌렸다. 박재정은 금액을 보고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그는 "일할 맛 난다"며 "이렇게 큰 돈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책을 가져와 얼마를 저금하고, 어느 정도 쓸지 정리했다. 그리고선 옷을 걸쳐 입고 밖을 나섰다. 그가 가장 먼저 들른 곳은 은행. 고정 수입이 없다보니 매월 다른 금액을 입금할 수 있는 자율 적금 계좌를 개설하기로 했다.
박재정은 "요즘 좀 어려운 얘길 수 있는데, 저는 항상 집이 필요하단 생각이 든다"며 "가족끼리 2년마다 이사를 다니는 게 너무 힘들었고, 이사 다니지 않아도 될 내 집을 꼭 갖고 싶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이어 명품 아울렛으로 걸음을 옮겼다. 그는 첫 계약금으로 늘 저렴한 옷만 사입으시며 힘들게 일하는 아버지에게 구두를 사기 위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깊게 고민했다. 결국 돌고돌아 처음 들른 매장에서 구두를 샀다.
박재정은 이어 어머니 선물을 사러 여성복 매장에 들렀다. 그는 매장 직원에게 "주말 드라마에서 사모님들이 입는 코트 있지 않냐"고 요청했다. 그는 "엄마도 꾸밀 줄 아는 분이고 여자인데, 예쁜 옷을 입으면 좋을 것 같아서 좋은 코트를 사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부모님 선물을 사들고 예약해놓은 루프톱 레스토랑에 도착했다. 재정의 가족들도 한껏 꾸미고 자리에 왔다. 박재정은 "데뷔하고 이런 데 처음 데려와서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많이 늦었다는 느낌도 있고, 나도 부모님께 좋은 곳, 좋은 음식 대접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 너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사찰 음식이 아닌 이탈리아 음식점을 할 걸 그랬다"고 말했다.
박재정은 선물 증정식을 했다. 그는 아버지께 구두를 드리며 "은퇴하고 신을 일이 없어진 아버지가 구두를 그리워하실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재정이 선물한 구두를 신고 엄지를 척 세웠다. 이어 재정을 따뜻하게 안았다.
박재정은 "오늘도 아버지가 대형마트에서 산 운동화를 신고 오셨다. 그것도 좋지만, 구두를 딱 신고 걸으셨는데, 아버지의 미소와 포옹이 굉장히 기분이 좋고 뿌듯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일하시는 내내 신고 계신다더라"고 말했다. 기안84는 "너같은 아들 낳으면 내가 빨리 결혼할텐데"라며 기특해 했다.
박재정은 "가족을 위해 이렇게 선물을 사고, 좋은 것만 보시고 드셨으면 좋겠고, 이렇게 가족을 위해 하는 게 저를 위한 일"이라며 "제가 너무 행복하다. 오늘 하루가 태어나 가장 행복한 순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전현무가 "집은 계약한 거냐"고 묻자 기안은 "이미 계약했다"며 "신축 빌라인데, 공사 중에 봤는데 모습이 괜찮더라"고 말했다.
박나래가 "그럼 집이 어떤 모양인지 어떻게 아느냐"며 걱정하자, "모양이 잡혀있으니 봤다"고 말했다. 이장우는 "진짜 상남자"라고 감탄했다. 기안은 "진짜 남자는 올라가기 전에 계약해버려야 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은 키가 자신의 집에 방문한 걸 연신 신기해 했다. 그는 "우리 집에 샤이니의 키가 오다니"라며 웃었다. 기안은 "우리 때 샤이니는, 나의 세대가 늙은 세대로 변하는 걸 샤이니로 봤다. 밀려나는 교과서처럼 된 것"이라며 "그런 샤이니가 우리 집에 오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기안은 밥을 대접한 뒤 키에게 집 구경을 시켜줬다. 기안은 갑자기 황금 두꺼비를 꺼내며 "우리 집 보물이다. 한번 만져봐라. 좋은 일이 생길 것"이라 말했다. 키는 홀린 듯이 두꺼비를 만졌다. 기안은 "원래 꺼내놨는데, 두꺼비는 땅 아래 있어야 한대서 다시 깊숙이 넣어놨다"고 말했다.
기안은 자는 방으로 키를 데려갔다. 그러더니 "베개에 국물이 이렇게 돼있다"고 말했다. 키가 침대에 눕자 "너 눕지마라. 벼룩 옮는다"고 말했다. 키는 화들짝 놀라며 일어났다.
키는 "어떤 물건이 들어가야 할 아이템은 있는데, 들어가야 할 물건이 안 들어가있다. 바닥에 옷이 놓여있거나, 잔에 껌이 붙어있던가 그런 점이 가장 흥미로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키는 "기안이 형이, 누가 준 건 정리를 잘 못하더라"고 말했다.
만능열쇠 키는 기안을 도와 금방 집 정리를 끝냈다. 이장우는 "저도 이사해야 되는데, 초면에 죄송하지만 부탁드려도 되냐"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기안은 키의 차를 타고 아현동 가구 거리로 향했다. 기안은 키에게 "나중에 커서 해보고 싶은 거 없냐"고 물었다. 이어 "완전 애기 때부터 아이돌 생활을 했지 않냐. 유년 시절이 없는 느낌이다. 내가 오늘 PC방에 데려갈까"라고 말했다.
키는 "나름 18살에 데뷔라 중학교는 다 거쳤다. 지하실에서 피아노만 치고 이런 걸 상상했나보다"라고 말했다. 기안은 "옛날에 작품 마감할 때 너네 노래 진짜 많이 들었다"며 "오히려 타이틀곡보다 수록곡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무무상회'에서 구입한 코드 없는 냉장고를 살리기 위해 세운상가의 전파사를 찾았다. 기안이 사장님게 맞는 코드가 있는지 묻자, 사장님은 단번에 맞는 코드를 찾아냈다. 딱 맞는 코드가 꽂히자 전현무는 박수를 치며 기뻐했다.
그러나 사장님이 "여기 110V라고 써있다"며 "어댑터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기안은 "그 도란스같은 거 말씀하시는 것"이냐고 물었다. 사장님은 다른 코드를 끼우고, 거기에 어댑터를 연결했다. 기안은 "저거 진짜 사람 속 썩인다"고 말했다.
전현무는 "대체 언제 산 거냐"는 이장우의 물음에 "1930년대, 개화기 때 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어댑터를 하나 더 꺼냈다. 박나래는 "대체 몇 번을 호환해야 되는 거냐"며 놀랐다. 기안도 "이렇게 선이 많이 들어가냐. 이게 그렇게 대단한 전자제품이 아닌데"라며 놀라워 했다.
기안은 기쁜 마음으로 여분의 코드를 더 샀다. 하지만 연결선과 어댑터, 코드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