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모' 첫방] 배수빈 세손 최명빈 죽였다…운명 뒤바뀐 쌍둥이 '시간 순삭'

↑ 사진|KBS 방송화면 캡처

‘연모’가 베일을 벗었다. 어린 세손과 쌍둥이 궁녀의 운명이 뒤바뀌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연모’(연출 송현욱, 이현석, 극본 한희정)는 쌍둥이로 태어나 여아라는 이유만으로 버려졌던 아이가 오라비 세손의 죽음으로 남장을 통해 세자가 되면서 벌어지는 비밀스러운 궁중 로맨스 드라마.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또 오해영’ 등을 연출한 송현욱 감독과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의 한희정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세자빈(한채아 분)이 남녀 쌍생을 출산하자 금상은 왕실의 쌍생 출산으로 민심이 어지러워질 것을 염려하며 불안해했다. 부원군 한기재(윤제문 분)는 여아의 생을 끊어 후환을 없애려 했다. 세자빈은 딸아이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여아가 죽은 척 꾸며낸 후 궁 밖으로 빼돌렸다.
시간이 흘러 남아는 어린 세손 이휘(최명빈 분)로 자랐고, 여아는 궁녀 담이가 됐다. 궁 안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사람은 서로의 얼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세손 이휘는 스승 익선이 며칠이나 찾아오지 않자 자신과 닮은 궁녀 담이를 불러내 옷을 바꿔입었다. 밖으로 나간 세손은 스승을 만나고 돌아왔다. 지운은 궁에서 담이와 만나 인연으로 엮였다. 물에 빠진 책을 꺼내려다 함께 물에 빠졌고, 담이가 수영을 못하는 지운을 구해준 것.
세자빈은 궁녀 담이가 과거 궁 밖으로 보낸 딸임을 알고 눈물을 흘렸다. 담이는 단오에 지운이와 만나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지운은 담이에게 ‘연서’라는 이름을 선물했다.
세자빈은 담이를 출궁시키려 했다. 세자빈의 아버지 한기재와 정석조(채수빈 분)는 세손과 얼굴이 똑같은 궁녀 담이를 보고 죽이려 했다. 궁녀 담이와 다시 옷을 바꿔입고 나간 세손은 정석조에게 쫓겨 화살을 맞고 눈을 감았다.
‘연모’는 남장여자라는 설정을 배경으로 박은빈 로운 남윤수 배윤경 정채연 등 청춘 배우들이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박은빈은 남장여자 왕이라는 캐릭터 이휘를 맡는다. 첫 사극 도전에 나선 로운은 휘의 스승 정지운 역으로 분한다. 첫방송에서는 아역 배우들이 활약했다. 최명빈은 어린 세손 이휘와 궁녀 담이를 오가며 극을 이끌었다. 특히 안정적인 연기력을 보여주며 몰입을 도왔다. 특히 어린 이휘와 담이의 탄생 부터 운명이 뒤바뀌게 되는 과정을 빠른 호흡으로 풀어내며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예고편에는 성장한 세손 이휘로 활약할 박은빈과 지운 역의 로운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앞서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연모’는 역사의 어느 부분에도 남아있지 않은 숨겨진 왕, 여자임을 숨긴 채 살아가야 했던 비운의 왕의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담는다”며 “궁중이라는 정치적이고 치열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격정적, 열정적, 낭만적인 때로는 설레게 하고 때로는 가슴 아프게 하는, 운명의 장난에 눈물 흘리게 되는 사극이다. 로맨스에 정치, 활극도 있고 코미디도 있다. 온갖 장르가 복합적으로 돼 있어 재미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궁중 로맨스 ‘연모’가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모’는 매주 월화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양소영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