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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스타` 이유정 PD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제공| MBC플러스 |
6년간 화요일 저녁을 지켜온 '비스'가 지난 5일 아쉽게 막을 내린 가운데 매일경제 스타투데이가 최근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카페에서 '비스' 연출을 맡아온 이유정 PD를 만났다.
이유정 PD는 "아직은 실감이 나지 않는다"면서 "만으로 5년 넘게, 햇수로 6년을 2주에 한 번 씩 녹화를 진행했다. 한 회도 빠지지 않고 격주 목요일에 녹화를 했는데 이제 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니 MC들도 제작진도 기분이 이상하다고 하더라. 실감도 나지 않고 또 모여야 할 것 같은 기분이다"라고 종영의 아쉬운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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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유정 PD가 다시 돌아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제공| MBC플러스 |
'비스'는 MBC 예능 '라디오스타'(이하 '라스')의 스핀오프 프로그램으로 시작해 스스로의 생명력으로 '라스'와는 다른 길을 걸었다. '라스'가 트렌드와 화제성에 주목했다면 '비스'는 화제성뿐만 아니라 다른 곳에서는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못했던 무명 연예인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이유정 PD는 "기회가 없던 이들을 폭 넓게 초대했는데 김숙이나 박나래 등 MC들이 무명 시절이 길었던 아픔이 있고 상처를 알아서 더 공감하며 촬영했다. 기회가 없던 분들에게 시청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드릴 수 있었던 것이 보람이었다. 진솔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게스트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 울렁증이 있다고 걱정하던 분들도 있지만 MC들과 녹화를 마친 뒤 '벌써 끝났냐. 이제 입이 풀렸다'며 아쉬워하기도 하고 '심리 상담을 받은 것처럼 마음이 편해졌다'고 하기도 했다. '강철부대' 최영재 씨 처럼 다른 곳에서 '비스의 아들'이라고 하는 분들도 계시더라. 프로그램에 애정을 가져주는 분들이 많아 더 고맙다"고 돌아봤다.
'비스'는 지난 2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가 사라지기 전, 순위에 자주 오르내리던 단골손님이었다. 톱스타들이 다수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아님에도 스스로 화제성을 모으던 '비스'의 힘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이유정 PD는 "화려하게 포장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한다는, '비스'가 갖는 의미를 봐주셔서 그런 것 같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이어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도 다수 출연했다. 유명인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함께 출연할 때도 분량은 N분의 1로 균등하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함께 출연해 주신 분들과 시청자 여러분들이 ''비스'는 원래 이런 프로그램이다'라고 받아들여주신 덕분이다"라고 공을 두루 돌렸다. 그러면서 "MC들과 제작진이 열심히 만들어도 시청자 분들이 좋아해주지 않거나 게스트들이 출연해주지 않았으면 어려웠을 것"이라며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했다.
'비스' 종영으로 MBC에브리원에서 토크쇼가 사라졌다. 언제쯤 토크쇼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이 PD는 "저희 회사의 이사님부터 사장님, 센터장님 등 모두 연예인 토크쇼에 대한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형태로든 돌아올 것"이라며 복귀에 대한 귀띔을 하기도 했다. 이어 "6년간 열심히 달려왔다. MC들의 케미와 스타들을 발굴한 토크쇼라
[김소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