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쇼미더머니10', 제공|엠넷 |
지난 1일 방송된 '쇼미더머니10’의 시작은 역대급 킹메이커 프로듀서들이 열었다. 그레이와 송민호, 개코와 코드 쿤스트, 자이언티와 슬롬, 염따와 토일로 구성된 네 팀의 프로듀서들은 각기 다른 개성으로 우승을 향한 의지를 불태웠다. 이들은 따뜻하면서도 냉철한 심사를 선보였다. 자이언티와 개코는 지원자들에게 따뜻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그레이와 송민호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훈훈한 분위기를, 코드 쿤스트와 염따는 유머러스함을 더했다. 핫한 프로듀서이자 비트메이커 슬롬과 토일은 칼 같은 심사로 지원자들을 긴장하게 만들었다.
방송에서는 오직 '쇼미더머니'에서만 볼 수 있는 특권이자 재미인 1차 예선, 무반주 랩 심사가 모두 공개됐다. 먼저 최근 힙합씬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래퍼 소코도모와 그의 친구이자 라이벌 신용준은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이어 디스전을 선보였던 조광일과 키츠요지도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여기에 던밀스, 리듬파워 지구인 등 내공 있는 래퍼들의 합격이 이어졌고, ‘기믹’이란 예상을 깨고 진정성 있는 랩을 선보인 임플란티드 키드, 노스페이스갓과 여성 래퍼 신스, 프로듀서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신예 머드 더 스튜던트 등 각기 다른 개성과 스타일을 자랑하는 래퍼들의 합격이 이어졌다.
재도전한 참가자들의 무대도 이어졌다. 10년째 지원하고 있는 에이체스는 한층 노련해진 랩으로 목걸이를 받는 데 성공했다. 130만 유튜버 꽈뚜룹 역시 지난 시즌에 이어 도전에 임했지만 목걸이를 거는 데에는 실패했고, ‘힙합밀땅녀’ 육지담도 재도전에 나섰지만 가사 실수가 계속됐고, 결국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 ‘쇼미더머니’ 시즌에서 프로듀서였던 산이와 우승자 베이식을 향한 뜨거운 관심도 이어졌다. 산이는 “먹이 사슬을 다 깨부수러 온 것 같다”, “왜 지원을 했을까”라는 지원자들의 기대와 우려 속에서 첫 예선을 시작했다. 과거 디스전으로 얽혔던 그레이가 산이의 심사를 맡은 것. 상대를 배려하는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산이는 강렬한 랩을 선보였고, 합격 목걸이를 거머쥐었다. 이어 “그레이 비트에 랩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이기도.
시즌 4의 우승자 베이식의 등장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이미 한 차례 우승했던 터라 그에게 우려와 기대의 목소리가 함께 쏠린 것. 급기야 그가 우승했던 시즌 4에서 준우승자였던 송민호가 프로듀서로 심사에 등장해 더욱 긴장감 있는 상황이 연출됐다. 베이식은 편집점까지 생각한 래핑으로 노련함을 보여주며 합격해 또 한번의 활약상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베이식의 재출연은 이 날 방송의 순간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이밖에도 故 최진실의 아들인 래퍼 지플랫, 최환희도 '쇼미10'에 문을 두드렸다. 최환희는 "제 뒷배경을 떠나서 단순히 제가 만든 음악이 좋고, 제 어머니의 아들, 故 최진실의 아들. 근데 이제는 그냥 최환희로서 사람들에게 각인이 되고 싶다"며 출연 소감을 전했다. 최환희의 진심이 담긴 랩에 개코는 "랩은 둘째 치고 감정이 전달되니 (심사가) 힘들었다. 래퍼로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진정성으로는 압도적이었다"며 합격 목걸이를 줬다.
총 지원자 2만 7천명 중 1차 예선을 통과한 래퍼는 단 132명. 방송 말미에는 한층 더 매워진 ‘60초 비트 랩’ 2차 예선 현장이 살짝 공개됐고, 2차 예선에 등장한 쿤타와 프로듀서 염따의 일촉즉발 상황이 그려져 그 사연을 궁금하게 만들었다. 특
이날 방송된 ‘쇼미더머니10’ 1회는 평균 시청률 1.3%, 순간 최고 시청률 1.6%를 기록했다. (유료플랫폼, 수도권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